[NBA] 짐 잭슨 '트레이드여 이제 그만'

중앙일보

입력

NBA에서 트레이드의 단골 손님으로 꼽히는 두 선수가 있다. 클리브렌드의 크리스 게틀링(PF, 208cm)과 애틀란타의 짐 잭슨(SG, 198cm).

두 선수가 마침내 한 팀에서 플레이하게 되었다.

3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는 브레빈 나이트(PG, 188cm)를 애틀란타로 보내고 잭슨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로써 잭슨은 지난 92-93시즌 데뷔 이후 자신의 이적경력을 7번으로 늘렸다.(댈러스-뉴저지-필라델피아-골든스테이트-포틀랜드-애틀란타-클리블랜드) 클리블랜드에는 대학시절(오하이오 주립대) 이후 다시 돌아오게 된 셈.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잭슨외에도 앤서니 존슨(PG, 185cm), 래리 로빈슨(SG, 195cm)을 함께 데려왔다. 반면 샐러리캡을 맞추기 위해 J.R. 리드(PF/C 206cm)와 마이클 호킨스(PG 180cm)는 방출되었다.

사실 나이트의 트레이드는 어느 정도 예견되던 일이기도 했다. 현재 오른쪽 무릎 부상 중인 그는 9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되었지만 다음해 지명되었던 안드레 밀러에 밀려 포지션을 찾지 못했다.

개막전에는 베테랑 포인트 가드 빔보 콜스까지 영입되어 그의 팀내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던 상태였다.

반면 애틀란타는 이번 시즌 제이슨 테리가 슈팅가드로 나서고 매트 말로니가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어 상대적으로 백업 내지는 선발급 포인트가드의 보강이 절실했다고 보여진다.

또한 재건에 들어간 팀 사정상 경험 많고 공격력이 좋은 잭슨을 포기하는 대신 젊은 나이트를 선택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이는 계속 트레이드 소문이 돌고 있는 디켐베 무톰보의 향후 거취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여진다.

잭슨은 지금까지 9년 동안의 프로 생활 동안 평균 득점 17.4점을 기록 중이며 올 시즌은 지금까지 17경기에 출전하면서 평균 14.3점을 올렸다. 지난 11월 10일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선 올 시즌 최고 득점인 34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92년 드래프트에서 댈러스에 의해 샤킬 오닐, 알론조 모닝, 크리스찬 레이트너에 이어 1라운드 4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던 유망주였다.

이후 제이슨 키드, 자말 메시번과 함께 '3J'의 일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팀내 갈등으로 결국 뉴저지로 트레이드되었고 그 이후 계속되는 풍파를 겪고 있다.

대학시절 'All American'과 소속 컨퍼런스인 'Big 10'에서 두번이나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한 그가 이번엔 더 이상의 트레이드 없이 무사히 선수 생활을 마칠 수 있을까. 9년만에 다시 오하이오 주로 복귀한 잭슨의 향후 모습에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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