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내비서가 있다?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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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일정관리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항목에 속한다. 누구나 한두 주 정도의 스케줄은 거의 꽉 잡힌 상태로 생활하고 있고, 점점 더 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 가고 있기 때문에 머리 속에 모든 것을 기억해 두고서 잊지 않고 생활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보다 완벽하고 안전한 업무처리를 위해 보조적인 수단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이를 잘 이용하는 사람이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친구의 생일, 업체관계자들과의 미팅 약속, 가정내의 대소사, 연락처 등을 머릿속에만 기억하고 있기란 매우 힘들다. 이런 일정들을 이전에는 달력에 표시해 놓기도 하고, 수첩에 빼곡히 적어 두기도 하면서 매일 들여다 보고 생활했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은 그간의 오프라인적인 일정관리 방식이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들 중에 이런 작업을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곳이 많이 생겨 나고 있기 때문. 오프라인보다 훨씬 안전하고 접근이 쉬워 컴퓨터 앞에 오랫동안 앉아 생활하는 직장인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서비스라 할 수 있겠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개인비서 서비스로는 북마크(즐겨찾기)관리, 일정/스케줄 관리, 연락처/주소 관리, 메모 기능, 일기장, 개인자료실 등이 있다. 자신이 자주 가는 사이트의 리스트, 스케줄, 연락처, 메모와 같은 것들을 내 컴퓨터에만 저장해 두거나 수첩에 적어 두는 것과 인터넷 상에 저장해 두는 것과의 차이가 뭘까? 가장 큰 장점은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내 컴퓨터에 저장해 두면 언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하드디스크를 포맷해야할지 모른다. 물리적인 고장으로 컴퓨터를 못쓰게 될 경우도 난감하다. 컴퓨터를 두고 다른 곳에 갔을 때도 따로 적어놓거나 암기하고 있지 않으면 불편하다.

요즘은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달하여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전국에 뻗어 있는 전화망, 2000년 한해 엄청난 속도로 퍼져나간 한국통신 메가패스, 하나로 통신, 두루넷 등의 초고속 통신망, 전국 어느 곳에서도 한방에 터지는(?) 무선 인터넷망 등이 이를 가능케 해 주고 있다. 자동차에 달린 인터넷 시스템, TV로 인터넷을 즐기는 인터넷TV, 전국 방방곡곡에서 성업중인 PC방들, 내 손에 항상 들고 다니는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휴대폰,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PDA 등 어디서나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LG전자 같은 곳에서는 냉장고에도 인터넷 기능을 넣어 판매하고 있다.

노트북에 꽂아 무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무선 모뎀도 한통엠닷컴의 모비뎀, SK텔레콤의 프리윙 등 여러 종류 나와 있고, 이를 장착한 노트북도 다수 판매되고 있다. 무선 인터넷의 속도도 기존의 IS95B(64kbps)에서 IS95C(CDMA2000)로 업그레이드 되어 초당 144kbps의 속도까지 가능해 동영상까지 전송 받아 볼 수 있게 속도가 향상 되었다. 모든 사람이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고 있어 인터넷은 이미 내 손끝까지 다가 와 있다.

이직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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