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유방암클리닉 치료 우수성 입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9면

단국대병원 유방암클리닉이 대전·충남권역 상급 종합병원 중 가장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사진 단국대병원]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박우성)이 대전·충남지역에서 유방암 치료일수와 비용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국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0년 병원진료비정보에서 대전·충남지역의 상급 종합병원들 중 단국대병원이 유방암 수술(유방전절제술)에 따른 평균 입원일과 진료비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보고됐다.

 단국대병원 유방암클리닉(외과 장명철·민준원 교수팀)에서 수술 받은 유방암 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10.7일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료비용은 316만원으로 대전·충남지역의 타 상급 종합병원과 비교할 때 평균 입원일수는 5일 가량 짧았고 수술비용 역시 100만원 가량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방암클리닉 외과 민준원(왼쪽) 교수와 장명철 교수.

 또 단국대병원 유방암클리닉에서는 단순히 평균 입원일수를 줄이고 진료비를 낮춘 것뿐 만 아니라 치료결과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0년까지 유방암 진단 후 수술 받은 환자 중 유방 보존 수술을 시행한 환자가 80%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지난 2008년 유방암학회 보고자료인 60%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환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재발 문제에 있어서도 뚜렷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실제 0기 환자의 경우 완치율(무재발 생존율)이 100%(97%)에 근접할 만큼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1기는 93%, 2기는 91%로 초기인 경우 대부분 90% 이상이 완치됐다. 또 3기인 경우에도 69%의 높은 완치율을 보여 지난 2006년 유방암학회 보고자료인 0기 95%, 1기 85%, 2기 80%, 3기 40% 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방암 1기는 종양의 크기가 2㎝ 미만으로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가 되지 않았어야 하며 전신전이가 없는 경우가 해당된다. 2기는 종양이 2~5㎝ 미만이면서 림프절 전이가 심하지 않은 경우가 해당되며 3기는 더욱 진행된 경우로 종양의 크기가 5㎝ 이상으로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또 암이 흉벽이나 피부를 침범해 국소적으로 진행되거나 가슴 속의 내유 림프절군으로 전이가 된 경우도 3기로 볼 수 있다. 말기로 불리는 4기는 목의 림프선·뼈·폐·간 등의 전신 전이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4기의 경우 예후가 가장 불량해 5년 생존율이 15~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방암클리닉 장명철 교수는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미용적인 면과 기능적인 면을 고려해 가능하면 유방 모양과 겨드랑이 림프절을 살리는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며 “높은 치료성적을 바탕으로 향후 환자의 편리성을 고려한 진단 및 치료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성 병원장은 “암 환자 중심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각종 최신장비 도입과 환자 동선을 고려한 진료공간 리모델링, 특화된 전문센터 구축 등을 통해 중부지역 최고의 암 치료 거점병원으로서 나아갈 것”이라며 “특히 연내에는 유방암과 자궁암·갑상선암 등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중점을 둔 여성 암 센터 건립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단국대병원 유방암클리닉에서는 유방암의 증상인 덩어리나 멍울이 만져져도 아프지 않다는 이유로 방치하거나 병원 방문을 차일피일 미루다 치료의 적기를 놓쳐 안타까워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상 현상이 발생되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의 041-550-6190 단국대병원 유방암클리닉

최진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