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민·주택은행 전 지점 영업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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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은행 노조가 2일째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23일 대전.충청지역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전 지점은 점포 문을 닫은 채 정상영업을 중단, 은행을 찾은 고객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주택은행의 경우 전면파업 첫날인 22일 대전.충남북 지역 34개 지점과 9개 출장소 대부분이 셔터를 내린 채 단순 입.출금 업무만 취급한 데 이어 23일에는 아예 뒷문마저 잠근 채 모든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은행 충청본부와 금융감독원 대전지원 등에는 25일이 만기인 카드대금 및 대출금 등을 결제하려는 고객들과 급여를 찾으려는 회사원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모 회사 경리직원 이모(36.여.대전시 서구 둔산동)는 "25일이 월급이어서 돈을 찾아야 하는 데 은행이 문을 닫아 돈을 찾지 못했다"며 "우선 다른 은행에 예치된 돈으로 메웠지만 은행이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관내 36개 점포 모두가 굳게 문을 닫은 채 일부 자동입출금기(ATM)만 가동시키고 있다.

그러나 자동입출금기(ATM)에도 많은 돈을 넣어 두지 않아 일부 점포에서는 이미 돈이 바닥나거나 기계가 고장나는 등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대부분이 무용지물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파업에 참가한 직원이 늘어나 영업 자체가 불가능 하다"며 "영업에 재개되는 대로 만기 결제를 못 한 고객들의 손해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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