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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속 아파트 … 아시안게임 끝나면 5827가구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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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과 미디어촌으로 사용된 뒤 서민용 보금자리 주택으로 분양될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조감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은 인천시청 등 공공시설과 문학경기장 등 문화·쇼핑시설이 몰려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인천의 명소다. 이곳에 ‘꿈의 녹색공원 아파트’가 건설된다. 개발제한구역 내에 건설되는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다.

이름처럼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 경기대회 때는 선수촌과 미디어촌으로 사용된다. 서울 잠실올림픽, 부산 아시아드,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구 세계육상대회에 이은 다섯 번째 선수촌 아파트가 되는 셈이다. 경기가 끝나면 서민용 보금자리 주택으로 분양된다. 입주는 2015년부터다.

이 아파트는 총 5827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다.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공단 나들목과 가깝지만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농경지와 화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중 5월과 9월에 3개 블록 2186가구가 우선 분양된다. 85㎡ 이하의 중소형 주택으로 구성된 데다 2007년 이후 신규 분양물량이 거의 없던 구월동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차별화된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시행사인 인천도시공사는 아파트단지 중간의 야산과 구릉지를 그대로 유지·활용해 산책 및 등산길을 만들기로 했다.

‘구월 누리길 팔경(구월동을 누비는 여덟 가지 경치)’이라는 이름으로 충북 단양팔경과 같이 구역마다 색다른 모습을 띠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들 팔경이 차지하는 녹지공간만 해도 전체 사업구역(84만907m²)의 30%에 가까운 24만8336m²나 된다. 서울 여의도공원 크기다. 여기에 8개 아파트단지에는 별도의 녹지대가 들어서 말 그대로 ‘공원 속 아파트’가 된다.

팔경은 ▶숲 속 식물원 ▶억새밭 ▶구산 단풍길 ▶구월폭포 ▶회화나무동산 ▶만국광장 ▶은빛호수로 구성된 다. 2만여 명의 관계자들이 묵는 선수촌과 미디어촌 인근의 구월폭포 구간엔 높이 8m, 폭 30m의 거대한 인공폭포가 들어선다. 잔디밭 공연장 등 여러 형태의 공원도 만든다.

8가지 구경거리를 갖춘 공원과 별도로 이색적인 어린이공원 2개를 따로 꾸민다. 물놀이시설을 중점적으로 갖출 ‘양지공원’과 자전거를 신나게 탈 수 있는 ‘건강바람공원’을 아파트 단지 안에 꾸밀 예정이다.

한적한 도심 숲 속에 자리 잡았지만 인천시청, 농수산물도매시장, 신세계백화점, 경찰서, 인천종합터미널 등 여러 공공시설도 가깝다. 인천지하철 1호선, 종합터미널 및 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외곽순환도로 등 인근의 고속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열시스템, 태양광발전 설비 등 친환경시스템은 물론 외출 시 일괄소등, 조명기구의 스마트폰 원격제어 같은 최첨단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공간이용의 효율성은 물론 에너지 절감, 수납공간 강화 등 실수요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는 5월 중 구월동 남동경찰서 인근에 오픈된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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