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로데오 거리' 34곳 세무조사

중앙일보

입력

서울 강남구의 속칭 '로데오 거리' 에 있는 고급 술집.웨딩숍.의류매장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시작됐다.

국세청은 21일 부유층 고객을 상대로 호황을 누리면서도 수입금액을 줄여 신고함으로써 탈세 혐의가 있는 로데오 거리의 34개 업소에 대해 40일간 일정으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장부압수 등을 위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요원 7백26명이 동원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로데오 거리의 업소들이 호황을 누리면서도 매출액 신고는 저조해 조사에 착수했다" 면서 "앞으로도 이 지역 업소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조사대상은 고가의 호화.사치품 판매업소 20곳, 고급 카페와 칵테일바.룸살롱 등 술집 10곳, 고급 웨딩숍.피부미용관리업소 등 4곳이다.

국세청은 원가에 비해 판매가가 턱없이 높은 업소나 업황에 비해 신고 매출액이 저조한 업소,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고 1~2년마다 폐업과 개업을 번갈아 하는 업소(속칭 모자바꿔쓰기)등이 이번 조사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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