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오전] 잿빛 시장…저가 매수로 낙폭은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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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며 낙폭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21일 거래소시장은 전날 미국증시의 급락세에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지수 500선이 무너진채 출발했다. 이후 개인들의 저가 반발매수세가 다소 유입되며 낙폭을 줄여 오전 11시5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14포인트가 내린 507.07을 기록하고 있다.

믿을 구석은 낙폭과대뿐. 시장은 온통 잿빛이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2,400포인트가 붕괴됐고 원-달러 환율이 1천2백20원을 넘어서 연중최고를 경신한 상태다. 여기에 폐장을 앞두고 연말 위험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어 적극적인 매수세는 거의 없다.

그러나 개장초만해도 온통 파랗게 물들이던 전광판도 하나둘 빨간 불이 들어오는등 저가 매수세가 급속히 유입돼 500선의 지지가 다시 확인되는 모습이다.

지수관련 대형주중에서는 한국통신, 삼성전기, LG화학, 국민은행, 주택은행 등이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반면 6일연속 외국인의 매도가 계속되고 있는 현대전자는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데이콤도 나흘연속 하락해 제대로된 저항 한번 못하고 3만원대 밑으로 떨어지는등 대부분의 대형주들은 약세다.

오전 11시55분 현재 상한가 종목은 9개로 남한제지우, 벽산건설우, 이룸우 등 우선주와 동아건설, 피어리스, 리젠트증권, 대호, 대붕전선 등 대부분 저가 종목들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승세에 힘입은 운수장비업종과 국민은행, 주택은행의 강세 탓에 은행업종만 소폭 오름세다.

외국인의 팔자(4백94억원 순매도)
와 개인의 사자(5백9억원 순매수)
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투신권에서 1백79억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나 기관 전체로는 37억원의 순매수로 관망세가 짙다.

삼성증권 유욱재 연구원은 "차트 모양이 4중바닥을 하고 있어 지지력이 다소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과거 500선 이하에서 반발매수세가 크게 유입됐다는 점에서 아직 500선의 지지력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Joins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 보다 자세한 기사는 Joins 증권면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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