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프로젝트]공신캠프서 배운 노하우 중간고사에 써봤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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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신혜양이 공신캠프에서 배운 ‘핵심 공책’ 필기로 성적을 올린 비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중간고사가 끝났다. 전 학년보다 좋은 점수를 받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학생에게 매한가지다. 학습 계획표를 세우고 시간관리를 하면 성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이미 알려져 있다. 문제는 실천이다. 지난해 여름방학 공신캠프에 참가한 뒤 세운 학업 계획을 실천해 성적을 올린 학생들을 만나봤다.

글=김슬기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캠프 다녀온 후 4가지 학업계획 세워

민신혜(경기도 파주 해솔중 3)양은 지난해 기말고사에서 81점을 받았다. 공신캠프에 참여하기 직전 민양의 성적은 50점대. 컴퓨터 게임에 한창 빠져 있었고 공부 목표가 없던 때였다. “캠프에서 진로에 대한 강의를 들은 뒤 공부의 목적이 생겼어요. 통역사가 되고 싶은 꿈도 분명해졌고요”라고 민양은 말했다.

 캠프 직후 세운 학업계획은 총 네 가지다. 방해 요소 제거하기, 하루에 2시간 공부하기, 나만의 공책 필기하기, 상위 30% 안에 도달하기. 캠프에서 들은 시간 관리법과 공책 정리법을 토대로 민양은 자신만의 학업 계획을 세워나갔다. 우선 좋아하던 컴퓨터 게임을 끊고 대신 하루에 예·복습을 2시간씩 했다. 학교에서 필기한 공책과 교과서를 보며 그날 수업에서 교사가 강조한 부분을 반복해 읽었다. 복습을 하는 동안에는 공책 필기를 병행했다. 캠프에서 배운 공책 필기법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요약 공책을 만들었다.

 학교에서 판서 내용을 옮겨적은 공책과 별개로 ‘핵심 공책’을 만들어 따로 필기했다. 핵심 공책에는 교사가 강조한 내용을 추려 적은 뒤 교과서나 참고서를 읽으면서 필요한 내용을 덧붙였다. 중요한 표와 도식은 복사를 해서 공책에 붙였다. 민양은 “책 귀퉁이에 대충 필기하던 습관을 버렸다”며 “복습을 위해 수업시간에 더욱 집중하고 꼼꼼히 필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학은 오답공책을 만들어 문제는 검은색 펜, 풀이 과정은 파란색으로 쓰고 답은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오답공책을 보면서 시험에서 틀리는 문제 개수를 줄여나갔다.

 학교에서 받은 ‘성장 플래너’도 적극 활용했다. 플래너에는 그날 해야 할 숙제와 공부, 하루의 계획을 적어 시간 배분을 했다. 친구와의 약속, 밥 먹는 시간, 학교가 끝나는 시간을 따로 적어 매일 공부할 시간을 확인했다. 민양은 “하루에 해야 할 모든 일을 적어 시간을 배분하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점차 늘어났다”고 말했다. 책상 앞에는 학기별 성적표를 붙여 성적 향상이 눈에 보이도록 했다.

지난해 민양의 목표는 ‘상위 30% 안에 들기’였다. 2학년 1학기 때 50점이었던 점수는 2학기 중간고사에서 70점대, 기말고사에서 80점대로 뛰어올랐다. 민양은 “늘 공부는 혼자 할 수 없다고 느꼈는데 목표와 학습 방법을 세워 실천한 것이 구체적인 결과로 나타나자 스스로도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번 중간고사에선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체육지도자 꿈 이루려 공부 욕심 생겨

송혜수(경기도 수원 구은중 1)양은 공신캠프로 자신감을 얻었다. “중학교를 앞두고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방법을 미리 익힐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체육 지도자가 꿈인 송양은 “손에 연필을 안 잡던 초등학생이었다”며 캠프 전 자신의 모습을 회상했다. 송양은 캠프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를 향한 목표 의식을 갖게 됐다. 캠프 마지막 날에 실시한 시험에선 ‘무언가가 잘 안 풀린다’고 느끼는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공부에 욕심을 갖게 됐다.

 송양은 매일의 하루계획표를 세우는 방법으로 공부 습관을 길러 나갔다. 하루 일과를 쓴 뒤 하루에 최소 40분에서 1시간 공부하는 목표를 세웠다. 계획표에 따라 그날 공부할 과목을 정한 후 매일 책상에 앉는 버릇을 들였다. 학교에서도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과 노는 대신 다음 시간 수업 준비를 하거나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훑어봤다. 평균 60~70점대에 머물던 송양의 점수는 초등학교 졸업 직전 75점으로 올랐다. 송양은 “캠프를 통해 공부 습관을 몸에 익힐 수 있었다”며 “체육 지도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운동도,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명문대 학습 멘토와 함께하는 공신캠프

중앙일보교육법인은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공부의신 공부개조캠프를 진행한다. 대학생 멘토가 동기부여, 목표설정 방법을 제시해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익히는 프로그램이다. 전문가들의 자기주도학습법 강연과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기간은 7월 22일부터 8월 25일까지, 대상은 초5~중3(6박7일), 중1~중3(12박13일).

02-365-7887, www.gongsincam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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