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기업을 세워 나스닥에 상장한 대학가 벤처산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는 서울대 전기공학부 정덕균(鄭德均.42)교수다.
그는 1995년 미국인 4명과 '실리콘 이미지' 라는 벤처기업을 세워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 연결방식을 디지털화한 첨단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비디오 인터커넥터는 97년부터 컴퓨터 업계의 양대 산맥인 컴팩과 인텔사의 표준모델로 납품되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 4년여 만에 연간 매출 2천억원대로 초고속 성장했다.
올들어 주식이 주당 60달러를 넘어서면서 4%의 지분을 소유한 鄭교수는 1백억원대의 부자가 됐다.
그는 지난 1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에 1백만달러(당시 환율로 11억원)를 기증했다. 그는 "받은 만큼 베풀어야 학문의 나무가 자란다" 고 역설한다.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의 세계 표준지위를 굳히겠다는 것이 그의 꿈이다.
정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