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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녹이는 열정의 뮤지컬

중앙일보

입력

인기 뮤지컬의 대명사, '브로드웨이 42번가'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두 작품 모두 주로 연말연시에 공연하는 작품인 데다, 각각 여러차례 공연한 관록을 자랑하는 뮤지컬이라 관객 동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공연 5년째를 맞는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올해로 저작권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이번 공연이 마지막 무대. 그래서 '굿바이 브로드웨이 42번가'라는 이름을 붙였다.

무명의 코러스걸 페기가 '프리티 레이디'라는 극중극을 통해 스타로 떠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단순한 이야기지만 신나는 탭댄스, 빠른 무대 전환, 화려한 의상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초연 때 페기역으로 출연했던 임선애가 다시 페기역을 맡았고, 가수 이재영이 도로시로 출연한다.

이밖에도 김성원·박철호·주원성 등 초연 멤버들이 대거 출연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21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LG아트센터. 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3시·7시. 24·31일 밤 11시 공연 추가. 화 쉼. 02-501-7888.

1980년 국내 초연한 이래 총 5회 제작, 5백55회를 공연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인간 예수와 유다의 대결을 그린 뮤지컬의 고전(古典).

97년에 이어 3년 만인 이 공연은 올해로 창단 25주년을 맞은 극단 현대극장의 기념 공연이기도 하다.

예수가 죽기 직전의 7일간을 극화한 이 뮤지컬은 성서 속의 인물들에게 인간적 생명력을 불어넣어 공연 초기에는 종교적 논쟁을 낳기도 했던 작품.

하지만 클래식에 록을 가미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완성도 높은 곡들로 인해 지금은 작품의 메시지를 넘어 음악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과거 공연에서 강산에·윤도현 등 로커들이 맡았던 유다역은 뮤지컬 스타 남경주가 맡았고, 예수를 사랑하는 여인인 마리아역으로는 연극배우 이혜영과 성악도 출신 뮤지컬 배우 최주희가 출연한다. 예수역 정지우·김장섭 출연.

22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오후 4시·7시. 내년 1월 2~4일, 9~11일 낮 공연 없음. 8일 쉼. 02-762-6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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