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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우의 서금요법] 아이고 머리야~ 할 땐 중지 끝 꼭꼭 누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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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주로 우측) 이마에서 머리 앞쪽 부위까지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다. 소위 삼차신경통이라고 하는 것으로 동통 지속 시간은 몇초 정도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상포진 뒤 또는 뇌동맥류·두개저 종양·축농증 외에 그 주변 조직의 염증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지속성 동통이 특징이다.

 삼차신경통을 서금요법의 음양맥진법으로 판단해 보면 대부분 우측 총경동맥의 부돌 부위(내·외경동맥이 갈라지는 약 2㎝ 아래 지점)의 미약한 박동 또는 박동을 촉진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이것은 총경동맥인 내·외경동맥으로 혈류장애가 일어나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이때 총경동맥 부돌 부위의 박동을 조절시켜 주면 혈액순환이 개선되면서 삼차신경통이 사라진다. 삼차신경통은 진통만이 능사가 아니라 총경동맥의 혈류량 조절이 우선이다.

 서금요법에서는 상응 요혈인 D19, E8과 추골동맥 조절 요혈인 I2, 그리고 내·외경동맥을 조절하는 M3·4·5에서 상응점을 찾는다. 그리고 안와·이마·전두 부위에 통증이 있으면 A30~32, E2, M1·2에서 상응점을 찾아 자극한다.

 상응점은 압진기의 뾰족한 부위로 꼭꼭 눌러 가장 아픈 지점이다. 이들 위치를 침봉이나 압진봉보다 강력한 금추봉(효과금속으로 만든 돌기로서 1개·3개·9개·다수 돌기가 있다)으로 약간 아프게 누르기를 10~30초간 계속한다. 이렇게 10~30분간 반복해 매일 자극한다.

 자극 후에는 기마크봉 금색을 위의 요혈처에 모두 붙인다. 그러면 참기 어려운 통증이라도 해소할 수 있다. 이처럼 삼차신경통은 대뇌혈류를 개선해서 통증물질을 없애는 베타엔도르핀을 분비시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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