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전략]리스크 관리에 치중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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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거래소시장은 전일 미국 나스닥지수의 폭락과 코스닥 시장에 또다시 불어오는 '주가조작' 소식에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530선을 위협 받았다.

한편 위성방송사업자가 선정 발표됐으나 탈락한 데이콤이 급락세를 보였을 뿐 한국통신컨소시엄 참여업체나 예상 수혜종목들은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위성방송이 당장의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방송이 시작되는 내년부터 단말기 보급에 나서는 장비업체를 필두로 수혜종목들이 서서히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금일 시장의 투자자들은 연말 랠리가 무산된 만큼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는 보수적인 시장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음은 각 증권사 투자전략.

◇ 부국증권 = 장기화되고 있는 BOX권 장세

뉴욕증시가 대선정국이 마무리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순익 악화 우려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따라서 금일 예정된 FOMC 회의 결과와 기업들의 4/4분기 순익발표 및 향후 전망에 따라 등락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기업순익 우려가 증시를 압박하고 있어 연준리의 중립기조 채택이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나 향후 금리인하가 확실시되고 대선 정국이 종결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증시여건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현물가격의 하락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국내 외국인투자자의 매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반도체 현물가격의 안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1) 금융권의 거센 반발로 구조조정 차질이 우려되고 있고 2) IMT-2000 사업자 발표 이후 선반영에 따른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3) 원/달러 환율도 재차 1,200원 대로 반등세를 보이는 등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수급불안정이 지속되면서 호악재에 따른 민감도가 커지면서 투자심리 또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납회일을 거래일수로 불과 5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연말랠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배당투자 또한 장세의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반감될 여지도 있다.

그러나, 연기금 펀드의 확충과 근로자 주식저축제도의 도입으로 수급을 보강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특히 연기금펀드의 경우 지난 500선 부근에서 주가방어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기대된다. 외국인 또한 아직은 순매수 기조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여진다.

결론적으로 시장은 당분간 박스권의 연장선상에서 500선 부근에서는 대형통신주와 비록, 마찰이 예상되지만 구조조정관련 우량은행주에 대해서는 지수 조정시 매수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작성자 : 유제영)

◇ SK증권 = 반전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시장

올해 장 종료를 나흘 앞둔 현 시점에서 시장 불안요인인 심리적, 수급적 측면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12월 증시는 월봉상 5개 음봉 출현 후 첫 양봉이 기대된다는 점과 지난 1년 간의 약세장에서 최근 두달 동안 보여준 하방경직성을 유지한 경우가 없었다는 점에서 500선 지지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특히 주요 종목별 흐름은 아직까지 의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K텔레콤은 BOX권 돌파와 함께 20일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120일선 돌파가 시도 중에 있으며 포항제철은 바닥권 탈피 후 120일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고 있다.

또한 삼성증권은 한단계 레벨업을 위한 모양을 갖춰 나가고 있으며, 주택과 국민은행은 BOX권 상단에 위치해 있는 상태에서 합병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은 일부 선도주의 흐름에 국한된 모습이지만 이러한 종목들이 현재의 지지선을 방어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시장 불안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자 : 김대중)

Joins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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