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쇼크… 우량 은행주까지 하락

중앙일보

입력

6개 부실은행에 대해 완전 감자(減資)가 전격 발표되면서 은행주들이 우량.비우량 구분없이 일제히 떨어졌다. 하지만 주택은행은 유일하게 소폭 올랐다.

◇ 주식 거래 무기한 정지=정부가 한빛.서울.평화.광주.제일.경남은행에 대해 완전 감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동시에 증권거래소는 무기한 주식매매 정지조치를 내렸다. 이로써 소액 주주들은 시장을 통해 주식을 처분할 방도를 잃었다.

유일한 기대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다. 하지만 과거 제일.서울은행의 완전의 경우에 비추어 매매정지 이전 주가의 3분의 1 정도를 건질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주식매수청구가격을 ▶한빛은행 3백41원▶평화 1백66원▶광주 2백원▶제주 3백42원▶경남 2백13원 등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이승주 연구위원은 "수익가치를 인정 받으면 청구가격이 약간 올라가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부 정책의 혼선에 따른 투자자와 노조 등의 강한 반발을 의식해 법원이 청구가

삼성증권 오원선 연구위원은 "이번 감자 조치는 금융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노동계와 수액주주들의 반발 등 실행 과정에 여러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

교보증권 김석중 이사는 "정부의 금융구조조정 방향이 새롭게 자리를 잡을 때까지 은행주는 상당기간 침체를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 고 말했다.격을 다소 후하게 매겨주기를 기대할 따름" 이라고 밝혔다.

◇ 은행주 급락〓은행주들이 18일 일제히 떨어졌다.

2대 1 감자가 계획돼 있는 외환은행이 10.5%나 폭락한 것을 비롯, 전북(-8.6%).부산(-5.6%).대구(-4.3%) 등 지방은행은 물론 신한(-4.6%).한미(-1.9%).국민(-1.9%) 등 우량은행들도 하락을 면치못했다.

주택은행만이 국민은행과 합병시 주도권을 쥐게될 것이란 기대로 0.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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