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선거 끝나기 무섭게 생필품 값 '줄인상'…서민들 시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름 값에 채소, 과일 등이 오른데 이어 총선이 끝나자 마자 그동안 잠복해있던 가공식품과 일반 상비약과 같은 생필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고 JTBC가 26일 보도했다

총선이 끝나기 무섭게 식품업계가 가장 먼저 취한 조치는 바로 가격 인상이다. 가공죽은 7%, 가공밥은 약 8%, 그리고 참치는 5~7%정도 가격이 올랐다. 주부 강병옥씨(서울 신창동)는 "야채나 고기는 오를 때는 팍 올랐고 가공 식품은 덜 오른 것 같았는데, 요새 보니까 많이 오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의 호된 물가 관리에 값을 올리지 못했던 업체들이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인상 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선거도 끝나고 더이상은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 가격 인상을 했다"고 말했다.

대놓고 가격을 올릴 수 없었던 경우에는 할인 행사를 없애 가격 인상 효과를 보기도 한다. 일반 의약품도 너나 할 것없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까스활명수, 베아제 같은 소화제는 10~15% 정도 값이 인상됐다. 타일레놀도 30% 가까이 가격이 뛰었고, 우황청심환은 무려 40%나 비싸졌다.

김민지씨(서울 반포동)는 "약국은 원래 아프면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곳인데 이제는 (가격이) 많이 올라서 마음놓고 먹지 못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유류와 신선 식품에 이어 이제는 가공식품과 약품까지 전방위로 번지는 물가 인상에 소비자들 시름이 갈수록 깊어가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임진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