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근로자주식저축 판매 돌입

중앙일보

입력

가입금액의 5%에 대해 세액공제혜택을 받는 근로자주식저축, 근로자주식투자신탁 상품이 15일 판매에 들어갔다.

근로자주식저축은 고객이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가입금액의 최소 3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해야 하며 근로자주식투자신탁(펀드)은 투신운용사가 고객 대신 최소 5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해 운용하는 간접상품이다.

근로자주식투자신탁의 경우 투신운용사들은 크게 일반 주식형펀드와 주식형펀드 및 MMF(머니마켓펀드)를 오갈 수 있는 전환형 펀드 두가지를 내놓았다.

특히 일반형 주식형펀드의 경우 주식에 50% 이상 투자하되 주가지수 선물매도를 통해 위험의 일부를 헤지하는 동시에 현.선물과 옵션매매에서 무위험거래(차익거래)를 추구하는 한편 유동자산 운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대한투신증권은 이날 근로자주식저축에 8억원, 인베스트 근로자주식투자신탁에 16억원 등 24억원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대투증권은 일반형 근로자주식투자신탁의 경우 선물매도와 차익거래를 통해 연 6.5∼7.5%의 운용수익을 낸다는 목표다.

현대투신증권도 이날 현대 근로자주식투자신탁 액티브형과 차익거래형, 전환형등 세가지 상품을 발매했다.

액티브형은 최고 95%까지 주식편입비율을 적극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시장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차익거래형은 현물과 파생상품간의 무위험 차익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돼 있다.

한국투신증권도 `스마일 어게인' 근로자주식투자신탁 일반형과 전환형을 내놓았다.

투신운용사들은 근로자주식투자신탁의 운용수익률을 5-6% 정도로 가져가도 연말 세액공제 5.5%(주민세 감안)를 더하면 10% 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세제혜택을 얻기 위해 근로자주식저축 또는 근로자주식투자신탁에 가입할 투자자가 많지 않다는 회의적 시각도 있어 근로자주식저축 판매에 따른 증시 수요기반 확대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특히 은행권에도 근로자주식신탁 상품 취급이 허용됐으나 고객 대부분이 안전 지향의 성격이어서 발매를 자제하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