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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히트상품 심사평]

중앙일보

입력

올 한 해를 종합적으로 결산하는 가운데 중앙일보가 시행한 2000년 히트상품 선정을 위한 행사에서 올해 각 제조업체들이 출품한 상품들의 트랜드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정보통신 산업과 e-비지니스 산업에 관련된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장이 눈에 띈다는 점이다.

이동통신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점차 무선 인터넷 서비스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연관된 산업 즉 휴대폰과 컴퓨터 산업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사회 인프라가 확산되면서 인터넷 비지니스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데 특히 인터넷 쇼핑몰, 금융포털 사이트, 인터넷 경매 등이 대표적인 분야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같은 분야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 또는 만족도는 극히 자연적이고도 당연한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둘째, 서비스 산업의 부상을 들 수 있다. 인터넷 비지니스의 성장과 맞물려 물류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산업에서도 물류기능을 전문적인 물류회사에 위탁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외식산업도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데 패밀리 레스트랑과 함께 커피 전문점 수요증가가 눈길을 끈다.

개인이나 기업의 경비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무인전자 경비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

예상치 못한 무법 또는 불법적인 환경으로부터 당사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권력만을 의지하기 보다는 자신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해진 현실을 대변해주는 결과라 볼 수 있다.

셋째, 기능성 상품과 아이디어 상품도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전형적인 상품의 속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능을 강조한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충치를 예방하는 껌, 건강을 보호해주는 음료수, 생수와 주류 등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편익을 제공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출시한 상품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자외선 차단 레저용 모자나 심는 가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상 올 한해 히트상품의 경향을 종합해보면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높은 가치와 혜택을 제공하는 장수상품이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정보통신과 인터넷 비지니스의 성장이 전체 산업에 중요한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보다 다양해진, 그리고 보다 높은 수준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고객화 내지 개인화된 서비스 산업, 기능성 상품과 아이디어 상품들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위원장 이형재.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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