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최용수 32억원에 일본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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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인 '독수리' 최용수(27.안양 LG.사진)가 현해탄 너머 일본으로 날아가 새 축구인생을 개척한다.

프로축구 안양 구단은 13일 "최용수가 이적료.연봉 등을 합쳐 3억엔(약 32억원)을 받고 일본 프로축구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로 이적한다" 고 발표했다.

내년 1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2년간 계약한 최용수는 연봉 8천4백만엔(약 9억원)과 경기 승리수당 40만엔뿐 아니라 득점수당에다 J리그 득점왕 등 각종 타이틀을 따낼 경우 성과급을 받는다. 안양 구단 몫인 이적료는 1억엔이다.

올해 일본 J리그 1부리그 16개팀 중 14위로 부진했던 제프 유나이티드는 마땅한 스트라이커가 없어 최용수를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일 도쿄에서 벌어지는 한.일 정기전에 대비해 울산에서 대표팀과 합숙훈련 중인 최용수는 "계약조건에 만족한다" 며 "성적 욕심보다 일본 축구에 적응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1994년 프로축구 신인왕에 오르며 90년대 중반까지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인정받던 최용수는 지난해 잉글랜드 진출 좌절과 부상이 겹치면서 부진했으나 올시즌 통산 14골.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해를 맞았다.

최는 올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 MVP뿐 아니라 국내 3개 스포츠지가 선정하는 MVP를 휩쓸어 상금 1천8백만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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