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스타일리시한 욕실 만들기 ② 욕실 개조 프로젝트 참가자 한용희·박연심 부부

중앙일보

입력

1. 한용희·박연심 예비부부의 새 욕실. 1평이 채 되지 않는 작은 규모를 살리기 위해 기존보다 작은 가구를 별도 제작해 꾸몄다.

저는 6월 16일에 결혼을 하는 예비신랑 한용희(37)입니다. 늦은 나이에 운명의 상대를 찾아 결혼식을 올리게 됐습니다. 예비신부에게 보다 예쁜 욕실을 선물해 주고 싶어 이벤트에 응모합니다.”

대림바스와 함께 하는 욕실개조 프로젝트 첫 번째 주인공의 사연이다. 한씨는 바뀔 욕실에 관한 컨셉트에 대해 “예비신부가 바라는 대로”라 했다. 예비신부 박연심(33)씨가 원하는 욕실 라이프는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 양치질도하며 소소한 일상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이다.

# 한용희, 예비신랑의 사연

한씨는 “그 동안 맞선도 보고 소개도 받아 봤지만, 한동안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지 못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예비신부 박씨를 만나게 됐다. “단순한 호감으로 출발한 만남이 어느 순간 놓치면 안 될 소중한 인연이 돼 있었다”는 그는 만난 지 1년 만에 박씨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6월 16일은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리는 날이다.

 결혼을 결심하고 한씨는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24평 아파트를 장만했다. 지은 지 17년이 돼 여기저기 손볼 데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욕실은 리모델링 공사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어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한 평이 채 되지 않는 작은 공간에 침침한 조명, 그리고 변기가 자주 막히는지 변기 옆에는 흡착기가 놓여져 있었다. 환풍기 소리도 너무 커서 귀에 거슬렸다.
 
한씨는 “예비신부에게 화사하고 아름다운 욕실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화사한 조명으로 칙칙한 느낌을 지우고, 조용한 환풍기도 달아줄 생각이었다. 그러던 중에 MY LIFE와 대림바스가 함께하는 ‘욕실개조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 리모델링 비용도 줄일 수 있고, 전문가의 도움도 받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
 
# 박연심, 예비신부가 원하는 욕실

박씨는 응모 사실을 몰랐다가 당첨 소식을 알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자신을 위해 욕실을 예쁘게 꾸며주고 싶어 이벤트에 응모했다는 그의 말은 감동 그 자체였다.

 욕실 스타일에 관한 컨셉트도 박씨가 결정할 수 있게 배려해줬다. 그가 꿈꾸는 욕실 라이프는 소박하다. 물론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것처럼 럭셔리한 거품욕조 안에 앉아 책을 읽고 여유를 즐기는 모습도 상상해봤다. 하지만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 양치하는 소소한 일상이다.

 신혼집을 꾸밀 때 욕실이 그 집의 이미지를 좌우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하기보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단순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욕실을 원했다. 이를 위해서는 수납도 중요하다. 수납이 잘 되지 않으면 욕실바닥에도 물건을 놓게 된다. 욕실용품을 최대한 잘 넣어둘 수 있는 공간이나 실용적인 선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크림색·회색 조화 이룬 세련된 욕실 완성

한용희·박연심 예비부부가 살 쌍문동 24평형 아파트의 욕실 규모는 1.8(가로)×1.44(폭)㎡다. 채 한 평이 되지 않는다. “보통 작은 욕실도 한평(1.8×1.8㎡)은 되는 것에 비하면 아주 작은 규모”라는 것이 대림바스 인테리어팀 김선미 대리의 설명이다.

 욕조 위와 세면대 아래 부분이 겹쳐져 있을 정도로 공간이 비좁은 상태였다. 결국 구조를 크게 바꿀 수 없어 변기와 욕조, 세면대를 기존보다 좀 더 작게 별도 제작해 원래 구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예비 부부가 고른 욕실 플랜은 대림바스에서 올해 새로 출시한 ‘코지 우드’다. 은은한 크림색과 회색이 조화를 이룬 세련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의 욕실이다.

공사는 총 4일에 걸쳐 진행됐다. 그 중 하루는 기존 욕실 제품 철거 작업으로 소요됐다. 공사 전 실측에서 타일 위에 타일을 덧입히는 ‘덧방 공사’가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결국 공간을 최대한으로 살리기 위해 철거를 하기로 했다.

 욕실공사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좁은 공간을 좁아 보이지 않게’였다. 공사 책임을 맡게 된 대림바스 인테리어팀 김경락 플래너는 “좁아 보이지 않도록 타일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바닥에 큼직한 타일을 깔아 시원한 느낌을 줬다. 벽과 바닥 타일의 색깔은 은은한 크림색과 회색으로 골랐다. “넓어 보이기 위해 흰색 타일을 고르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썰렁한 느낌이 들 수 있다”고 김 플래너는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신경 쓴 부분은 수납이다. 처음 부부는 큰 수납장을 원했지만 김 플래너는 “무조건 큰 것보다 욕실 전체와 비례를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며 처음보다 조금 작은 수납장을 추천했다. 대신 수납장과 변기 사이에 작은 선반을 두기로 했다. 자주 쓰는 물건을 두기에도 좋고, 장식효과도 있어 실용적이다.

 부부가 특별히 요청한 부분도 있다. 환풍기와 조명의 버튼을 별도로 분리해달라는 것이다. 버튼을 분리해두면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환풍기 전원만 켜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2. 개조 전 욕실. 지은 지 17년 동안 한 번도 공사를 하지 않았다. 3. 욕실용품을 넣을 수 있는 수납장. 밑에는 선반을 달아 자주 쓰는 물건이나 장식효과가 있는 소품을 둬 욕실을 꾸밀 수 있게 했다.

 욕실공사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 ‘그린웍스’로 시공됐다. 석면 자재(1급 발암물질)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건축자재로 인증된 최우수 등급의 자재와 마감재로 공사하는 시공법이다.

 완공 후 예비부부는 “욕실에 들어갈 때마다 상쾌한 기분이 들어 무엇보다 좋다”고 바뀐 욕실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또 “스타일링을 해놓으니 욕실이 작은 줄 모르겠고 신혼생활이 더 기대 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지연 실장이 말하는 욕실 스타일링

너무 화려한 치장보다 신혼의 로맨틱함을 보여줄 정도의 아늑한 분위기로 스타일링했다. 욕조에는 바닥 타일 색깔과 비슷한, 그레이 컬러의 꽃무늬 샤워커튼을 달아 은은한 포인트를 줬다. 너무 강렬한 색깔의 샤워커튼은 자칫 유치하거나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여기에 화이트·아이보리 컬러의 수건과 소품들로 아늑함을 더했다.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수납장 밑 부분의 선반이다. 자주 쓰는 물건을 놓을 수 있고, 장식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이번에는 선반 위에 아로마 향초와 디퓨저를 놓아두었다. 세련된 장식 효과와 함께 좋은 향기로 욕실이 쾌적해졌다.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사진="최명헌" 협조="대림바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