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점가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책은 컴퓨터관련 서적인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교보문고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의 도서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컴퓨터 분야의 판매액 점유율은 10.7%로 최고였으며 판매권수나 판매액수의 신장률도 각각 13.5%와 21.2%로 수위였다.
판매고(금액 기준) 2위는 경제 및 경영(10.2%)이 차지했고 자연과학(9.3%), 외국어(9.1%), 학습(7.9%), 예술(7.3%) 등이 뒤를 이었다. 판매권수 점유율은 학습(10.8%)을 필두로 아동(10.4%), 외국어(9.3%), 비소설ㆍ경제 및 경영(이상 7.6%), 소설(7.4%), 예술(7.3%) 등의 순이었다.
판매권수의 신장률은 컴퓨터에 이어 유아 및 여성(9.0%), 학습(7.3%), 소설(6.4%), 아동(6.0%), 외국어(4.2%) 등의 차례로 높은 반면 정치 및 사회(13.5%)와 자연과학(12.4%)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판매액수에서는 컴퓨터, 유아 및 여성(14.4%), 소설(14.0%), 사전 및 잡지(13.6%), 아동(10.3%), 외국어(9.6%), 종교(8.5%) 등의 증가추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대비 월별 판매고를 보면 봄까지 순조로운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4월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하다가 10월 이후로는 `IMF 한파'' 때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가시고기''''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해리 포터'' 등의 밀리언셀러가 한꺼번에 탄생해 베스트셀러 종합순위 10위권의 평균 판매부수가 78.6%나 늘어났다. 그러나 교보문고 본점과 지점의 전체 판매부수 신장률은 2%에 그쳐 베스트셀러 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종합 50위권에는 소설이 16종 포함된 것을 비롯해 비소설 11종, 경제 및 경영 7종, 시 4종 등이 랭크됐다. 가장 짭짤한 성과를 거둔 출판사는 열림원으로 3종이나 50위권에 진입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