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신라섬유 '이상급등' 이유 아리송

중앙일보

입력

지난 11월 단기급등 추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모은 바 있는 신라섬유가 12월 들어 또다시 급등세를 재현하고 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섬유는 지난 이틀간의 상한가 행진에 이어 초강세를 지속하며 오전 11시현재 7%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신라섬유는 지난 10월말부터 11월중순까지 12일간의 상한가 행진을 통해 주가가 2백50% 가까이 급등하며 연중최고치인 27만2천원까지 치솟았으며 지난 11월6일에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급등을 설명할만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급등을 이어간 바 있다.

신라섬유의 강세 배경에는 일단 환율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섬유업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수혜가 예상되는 동종업체에 비해 상승폭이 지나쳐 환율상승에 따른 수혜 전망만으로는 주가급등을 설명하기는 어려운 실정.

특히, 3분기 영업손실이 32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를 지속하고 있어 기업의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신라섬유의 강세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보다는 신안화섬 등 일부 A&D(인수 후 개발)
관련주가 재부각되고 있는 것에 따른 유사형태의 기대심리 반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신라섬유의 유동주식수는 30만주에 불과해 A&D테마주들이 갖추고 있는 '적은 주식물량'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 일단 호재를 타고 상승탄력을 받을 경우 상당한 모멘텀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신라섬유는 또 신안화섬이 A&D되는 과정에서 신라섬유 박성형 회장이 신안화섬 보유지분 7%를 매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신안화섬과도 주가의 움직임이 연동되는 현상을 보여왔다.

대우증권 이수혜 연구원은 "코스닥의 섬유업종 중 신라섬유와 호신섬유는 개별재료보다는 전체적인 투자심리에 편승되며 연동돼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주식이 유동주식수가 극히 적고 주가변동성이 높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Joins 김용석 기자 <cafuki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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