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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존 레넌 20주기 추모식 참가

중앙일보

입력

[아바나 AP=연합]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 8일 열린 비틀스의 전 멤버 존 레넌의 20주기 추모행사장에 나타나 생전에 그를 만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카스트로 의장은 아바나의 한 공원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레넌과 나는 같은 꿈을 꾼 사람들"이라며 "그에게 '당신을 만날 기회를 갖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카스트로 의장이 이같은 발언은 레넌이 평화운동을 펼친 것과 베트남전을 반대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비틀스가 인기 절정일 당시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는 했으나 1961년 쿠바 미사일 위기와 피그만 침공사건 등으로 경황이 없어 그들의 음악을 제대로 듣지는 못했다"고 회고했다.

쿠바 정부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카스트로 의장은 포크 가수 실비오 로드리게스와 함께 존 레넌의 동상을 제막했으며 쿠바의 가수들은 '예스터데이'와 '이매진' 등 레넌의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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