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 대부분 원소속팀 잔류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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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최대 관심사인 자유계약선수(FA)들이 대부분 원소속팀에 잔류할 전망이다.

올해 FA 신청을 한 6명의 선수중 김상진(삼성)이 이미 재계약을 마쳤고 장종훈과 강석천(이상 한화)은 팀 잔류로 가닥을 잡았다.

남은 3명의 FA 선수들은 각기 소속구단과 계약조건에 대해 큰 시각차를 갖고 있지만 홍현우(해태)를 제외한 김기태(삼성)와 조계현(두산)은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우선 장종훈과 강석천은 이미 팀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두 선수들이 5일 황경연 단장과의 면담에서 팀 잔류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6일 중 팀 잔류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김기태는 삼성과와 어려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5일 김기태와의 면담에서 4년간 격려금과 연봉을 포함해 14억원을 제시한 상태.

김기태는 더많은 액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6일 구단과의 마지막 협상에서 양측이 한걸음씩만 양보한다면 손쉽게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계현은 두산이 제시한 연봉 1억800만원에 FA에 걸맞는 대우를 해달라며 우선 거부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두산은 은퇴후 코치직 보장과 옵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계현을 설득할 계획이고 조계현도 자존심을 세워주는 액수라면 팀에 잔류할 것이라고 밝혀 6일 마지막 협상이 의외로 쉽게 타결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홍현우의 경우 소속팀 해태와의 몸값 협상에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신생팀 SK와 LG가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어 이적 가능성이 높다.

해태는 4일 홍현우와의 면담에서 재계약금으로 연봉과 격려금을 포함, 4년간 12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3차례의 협상기간 자신이 요구하는 액수조차 밝히지 않은 홍현우는 다른구단의 제시액을 들어보겠다며 해태 잔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구단 관계자도 6일 홍현우와 만날 약속도 잡지 않았다면서 홍현우의 재계약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지난해와 달리 조용하기만 한 FA 시장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 될지 비시즌을 맞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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