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불법으로 음악을 복제하시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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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상태의 MP3 사이트 이뮤직은 냅스터가 우선 600명의 불법 사용자들을 단속하고 그 이후에도 계속 추가의 봉쇄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MP3 사이트인 이뮤직닷컴(EMusic.com)은 논란이 되고 있는 파일 교환(file-swapping)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불법으로 이뮤직 음악을 교환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냅스터 사용자 600명에 대해 냅스터가 접속차단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냅스터는 이뮤직이 접속차단 요구를 수십 차례 반복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뮤직은 "2만 명에 달하는 냅스터 사용자들 3만 5000곡 이상의 이뮤직 음악들을 불법적으로 교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뮤직닷컴 CEO인 진 호프만은 "계정 차단을 요구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불가피하다. 이는 냅스터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 조치"라고 주장했다.

호프만은 "냅스터로 인해 우리의 삶이 비참해지고 있다. 냅스터는 컴퓨터 사이언스 101(Computer Science 101)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냅스터, 새로울 게 없다

냅스터 여성 대변인은 회사측이 접속 차단 요구를 수시로 받고 있다고만 밝힐 뿐, 그 이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냅스터는 5대 주요 음반 기업들과의 소송에서 "회사측이 사용자들을 봉쇄할 수는 있지만 특정한 음악이나 아티스트를 우리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주 이뮤직이 저작권을 갖고 있는 음악들이 어디서 거래되고 있는지 추적하기 시작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 발표 이후로 이뮤직은 명단 작성에 들어갔다.

용량의 10%만 가동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3만 5000개의 불법 파일이 확인됐으며 확인된 이뮤직 파일 소유자 모두에게 드라이브에서 파일을 지워버리라고 내용의 인스턴트 메시지를 보냈다.

이뮤직은 24시간 후에 동일한 사용자들을 다시 조사했다. 호프만은 경고를 받은 사람들의 1/3 가량이 컴파일을 했다고 밝혔다.

2만 명 사용자들 금지

하지만 거의 2/3 가량의 사용자들이 하드 드라이브에서 음악을 삭제하지 않았다. 이번 주 냅스터측에 명단이 보내진 600명은 이뮤직이 사용 금지를 요청할 약 2만 명의 사용자들로 구성된 1차 명단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다.

호프만은 "불만족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고맙습니다. 주의하겠습니다''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것이 바로 소비자 교육"이라고 말했다.

과거에 냅스터는 이런 요구들을 컴파일했으며 일각에서는 이 사이트가 연방 법률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냅스터는 최근 메탈리카(Metallica) 음악을 불법으로 복제한 31만 7000여 명의 사용자들에게 금지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다시는 음악 복제를 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2만 9000명 가량의 사용자들에게는 금지 조치를 풀었다.

냅스터는 힙합 아티스트인 닥터 드레의 음악을 불법으로 복제한 23만 명의 사용자들에게도 금지 조치를 내렸다.

최근 메탈리카와 닥터 드레는 냅스터를 고소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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