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사절" 83세 모델, 젊은 男모델들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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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의 나이에도 현역으로 활동 중인 세계 최고령 모델이 있다. 1928년생으로 올해 83세가 된 영국 출신의 모델 다프네 셀프는 현재 영국 최대의 모델 에이전시에 소속돼 있다.

돌체앤가바나, 갭 등 유명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 중인 그녀는 자신보다 한참 어린 20~30대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특히 젊은 남성 모델과도 커플 컨셉으로 다양한 화보를 찍었다. 백발에 주름진 얼굴이지만 절대 뒤처지지 않는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셀프는 20대에 우연히 지역 모델대회에 나갔다가 발탁돼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결혼을 하고 자녀도 셋이나 낳았지만 모델 일은 쉬지 않고 이어갔다. 그녀는 젊은 시절에도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24인치의 잘록한 허리와 검은 머리카락, 짙은 이목구비는 언뜻 보면 프랑스 여배우를 연상케 한다. 이후 50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녀는 27인치의 여전한 개미 허리를 유지해 눈길을 끈다.

셀프는 성형수술은 물론 보톡스 등의 시술도 전혀 받지 않은 자연 미인이다. 나이가 들며 주름이 생기고 몸의 탄력은 사라졌지만 포토샵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자신이 가진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다는 뜻이었다.

그녀는 "내 어머니도 95세까지 살다가 돌아가셨는데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 같다"며 "남들은 나이가 드는 것에 큰 불만을 가지지만 나는 전혀 두렵지 않다. 나의 80대를 잘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혜은 리포터

[사진=Model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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