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쇼핑 쉽게 되는 TV 어디 없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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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IFA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공식 도우미 ‘IFA레이디’가 올가을 전시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지은 기자]

‘스마트TV와 소통’.

 올가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가전박람회 IFA에서는 이 두 주제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4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는 ‘IFA 프레스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 행사는 IFA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사전 행사로 45개국 300여 명의 기자가 참석했다.

 행사장을 둘러본 독일의 시장조사업체 Gfk의 유럽 소비자 가전 담당 위르겐 보이니 이사는 “인터넷과의 연결성(connectivity)이 앞으로 몇 년간 가전제품의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의사소통뿐 아니라 소비자 간에 정보 공유와 쇼핑까지 담당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지난해 IFA의 이슈였던 3D TV 열풍은 비교적 잠잠해질 전망이다. IFA 운영위원회의 옌스 하이데커 부사장은 이날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3D는 이미 TV 기능의 일부가 되었고 그 자체만으로는 판매의 결정적인 요건이 못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IFA에 참석한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도 “3D 기능은 결국 스마트TV의 일부로 흡수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현지 리조트를 통째로 빌려 개최된 프레스 콘퍼런스에는 곳곳에 IFA의 상징인 빨간색 육각형 고무 쿠션이 놓였다. 로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일본의 파나소닉, 네덜란드의 필립스, 독일의 고급 음향기기 전문업체 젠하이저, 주방 용품업체인 WMF 등이 부스를 열고 최신 제품을 전시했다. 두브로브니크(크로아티아)=

글, 사진=서지은 코리아 중앙데일리 기자

IFA

매년 가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 종합전시회. 국제무선전시회(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의 약자로 1924년 주로 무선통신기기와 가전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로 시작됐으나 95년부터 통신·정보기술(IT) 분야까지 아우르는 전시회로 발전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와 함께 전자부문 양대 전시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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