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용 단백질 생산 암탉 개발

중앙일보

입력

복제양 돌리(Dolly)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연구소가 유전자 변형을 통해 암 치료용 단백질을 대량 함유하고 있는 계란을 낳을 수 있는 암탉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메일지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로슬린연구소가 미 생명공학업체인 비라겐과 함께 암탉의 유전자 구조를 바꿔 흰자위 속에 암 치료제의 핵심성분인 각종 단백질을 대량 함유하는 계란을 낳을 수 있는 암탉을 만들어 냈다면서 이런 방법을 통해 만들어진 암탉 가운데 한 마리인 `브리트니''가 오는 6일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연구소가 암탉의 유전자 명령을 통해 단백질이 만들어진다는 점에 착안, 단 한개의 세포핵에 있는 유전물질의 변형을 통해 각종 단백질이 풍부한 계란을 생산할 수 있는 암탉을 만들어 냈다면서 앞으로 2년 안에 이 단백질을 이용한 암 치료약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트니와 같이 유전자 변형을 통해 탄생될 암탉은 개당 100㎎ 이상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계란을 연 250개까지 낳을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로슬린연구소가 대량생산의 길을 연 단백질은 유방암과 난소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으나 까다로운 공정과 비용문제로 대량생산이 어려웠던 물질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