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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지방 과다 백내장위험 높인다

중앙일보

입력

남성의 경우 허리와 엉덩이 비율이 클수록, 또 키가 클수록 백내장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하버드 의대의 데브라 A. 샴베르그 연구원은 `아메리칸 저널 오브 클리니컬 뉴트리션'' 최근호에서 지난 14년동안의 연구결과 키와 복부지방 패턴이 각각 남성 백내장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백내장은 노인실명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65-74세의 20%가 ,75세 이상의 50%가 백내장을 앓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연구팀은 나이와 생활습관 등 다른 요인들을 조정한 결과 허리와 엉덩이 비율(WHR, waist-to-hip ratios) 이 가장 큰 사람은 가장 낮은 사람에 비해 백내장에 걸릴 위험이 1.55배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가장 키가 큰 사람(적어도 184cm) 은 키가 작은 사람에 비해 백내장에 걸릴 위험이 1.23배 높았으며 실제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례도 1.5배나 많았다는 것.

연구팀은 키의 경우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WHR은 복부지방, 즉 복부 지방과다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았다.

복부지방과다가 있으면 글루코오스 내성(glucose intolerance) 과 인슐린 내성이 생길 수 있으며 따라서 2형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것. 당뇨병이 있으면 역시 조기에 백내장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복부지방축적과 백내장발생간의 관계를 설명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러나 키및 복부지방과 백내장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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