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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WC 대상 수상자의 영어 글쓰기 노하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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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실용 영어가 강조되면서 영어 글쓰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험 형식도 서술형·논술형 문제나 에세이 작성 능력 평가로 바뀌고 있다. 중앙일보와 연세대가 공동 주최한 제7회 IEWC(국제영어글쓰기대회)에서 중등부 대상 윤서정(대원국제중 3)양과 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이동현(대원외고 3)군에게 글쓰기 학습법을 들어봤다.

글=김슬기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윤서정(대원국제중 3)양=윤양의 영작 비법은 수첩에 있다. 윤양은 수첩에 영어 마인드맵을 그리는 방법으로 영어 공부를 했다. 수첩에 주제 단어를 하나 정한 후 그와 관련된 속담·단어·생각들을 영어로 적어보는 식이다. 틈날 때마다 적어놓은 인용구와 명언은 글을 맛깔나게 쓸 때 도움이 됐다. 초등 4학년 때부턴 중앙일보 영자신문을 구독했다. 국내 시사를 영어뉴스로 읽은 후 그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적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땐 부모님과 토의하면서 단어와 관련된 내용을 익혔다.

 윤양은 “경제 기사에 Bailout(구제금융)과 같은 단어가 나오면, 뜻을 찾아본 다음에 가족끼리 모여 질문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학교 영어토론 수업에도 적극 참여했다. 윤양은 “토론은 양쪽의 입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라며 “이를 활용해 글을 쓸 때도 ‘이럴 수도 있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라는 식으로 개요를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쌓인 지식은 영어 글쓰기에 필요한 배경 지식이 됐다.

 윤양의 글쓰기 실력은 수백 권의 독서에서 비롯됐다. 유년기 시절 머물렀던 미국에서 1주일에 20권씩 책을 읽으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500여 권의 영어 원서를 독파했다. 지난해부터는 아리아띠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한국의 전래동화를 영어로 번역하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윤양은 “문장을 끄적거리는 데서부터 영어 글쓰기가 시작된다”며 완벽한 문장이 아니더라도 자주 반복해서 써볼 것을 권했다.

이동현(대원외고 3)군=이군은 영어 글쓰기를 잘하는 비결로 토론을 꼽았다. ‘폴레믹(Polemic)’이라는 영어 토론 학술동아리를 만든 이군은 학교 친구들과 매주 토론을 했다. 이군은 “토론을 하려면 많은 배경 지식과 공부가 필요하다”며 “찬성과 반대에 해당되는 주장을 각각 정리해 본 것이 영작에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자신만의 논리성을 갖추려고 노력한 점이 글쓰기 실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군은 “머릿속으로 내가 지금 토론 중이라고 생각하고 그 내용을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글을 쓰면 글쓰기가 수월하다”고 조언했다.

토론 주제는 국제적인 내용을 택했다. 아랍 민주화와 같이 세계적인 관심사를 택해 이를 바라보는 다각적인 관점을 익히려고 노력했다. 이군은 “인터넷으로 기사나 칼럼 등을 보며 세계 사람들은 사건을 어떤 관점으로 보는지 살펴보면 생각의 폭이 넓어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교 영자신문부에 가입해 영어 뉴스를 써보면서 영작 실력을 길렀다. 2학년 땐 영자신문부 부장을 맡아 다른 학생들의 영문 기사를 첨삭도 했다. 이군은 “내가 첨삭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잘못된 영어 문장이 그대로 신문에 실리기 때문에 헷갈리는 문법이나 애매한 내용을 꼼꼼히 교정하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구들이 함께하는 작문 활동을 추천하고 싶다”며 “혼자 글을 쓰면 자신이 쓰는 문법에만 익숙해지지만, 여러 명이 모이면 내가 모르던 단어나 표현을 서로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복 읽기도 강조했다. 처음 보는 책도 반복해서 읽으면 낯선 단어와 문법을 눈에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군은 초등 3학년 때 읽은 해리포터 원서를 틈날 때마다 반복해서 봤다. 횟수가 늘수록 책에서 본 문장을 공책 위에 그대로 옮겨 쓸 수 있게 됐다.

이군은 “영어 글쓰기는 많이 읽는 만큼 잘 쓸 수 있다”며 “오랜 기간 시간을 들여 읽을 것”을 권했다. 영어로 생활하기도 권했다. 영화나 만화를 볼 때 자막 없이 보며 듣기 실력을 키웠다. 영화에 나오는 대사 중 영문 구조가 잘 갖춰진 문장은 따로 기억하고 명대사를 골라 외웠다. 비슷한 영어 실력을 가진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했다. 영어로 생각하는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다.

제8회 IEWC(국제영어글쓰기대회) 참가자 모집

중앙일보와 연세대가 공동 주최하는 제8회 IEWC(국제영어글쓰기대회)의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IEWC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에 대비할 수 있는 영어 글쓰기 대회입니다. 연세대 교수진, 영어신문 중앙데일리 편집진 등 영어 전문가들이 참여해 변별력을 높였습니다. 지역을 세분화해 지방 학생들을 위한 수상 범위도 확대됐습니다.

대회 5월 20일 오후 2시   접수 5월 10일까지(홈페이지 www.iewc.co.kr)

대상 초3~4, 초5~6, 중학생, 고교생, 대학·일반부     문의 02-6363-8835

주관 연세대 외국어학당 FLI Writing Center,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BK21 사업단, 중앙일보교육법인, Korea JoongAng DAILY

후원 전국 자사고·국제중고·외국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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