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어플라이언스로 홈 네트워크 시대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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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게이트웨이는 당신의 집 앞에 나타나 "당신 집에 플러그인할 준비가 됐는가?"라고 물을 태세를 갖췄다.

네트워킹이 지난 15일 라스베이거스와 뉴욕에서 완전히 새로운 의미로 부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뉴욕에서 어플라이언스를 완비하고 네트워크 기능을 갖춘 아파트인 MS 홈(Microsoft Home)을 공개했다. MS는 이 아파트를 통해 앞으로 네트워크화된 제품들이 얼마나 소비자들 생활에 적합하게 될지 시연했다.

게이트웨이도 추계 컴덱스 2000(Comdex/Fall ''00)에서 이와 유사한 소비자용 주거 공간인 게이트웨이 커넥티드 홈(Gateway Connected Home)을 출시했다. 이는 네트워킹과 인터넷 어플라이언스를 통해 가정에서 더욱 쉽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뉴욕의 한 아파트에 설치된 MS 홈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온라인으로는 볼 수 있다. 게이트웨이 커넥티드 홈 버전은 게이트웨이의 컨트리 스토어(Country Stores)에서 시연중이다.

커넥티드 홈 부문 부사장인 케빈 헬은 “커넥티드 홈은 기존 장비를 위한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두 기업은 모두 홈 네트워크와 어플라이언스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어플라이언스들은 인터넷과 네트워크 내의 모든 어플라이언스를 이용하기 위해 플러그인하는 것이다.

평가단들은 두 회사의 홈 네트워크 및 인터넷 어플라이언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데 비해 소비자들은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PC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수입원을 모색중이다.

커넥티드 홈 제품들은 PC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게이트웨이는 최초 구매자들보다는 인터넷 어플라이언스와 네트워크화된 제품의 이점을 보다 잘 이해하는 노련한 사용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게이트웨이는 장비내 인터페이스를 좀더 사용하기 쉬운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 게이트웨이는 이를 위해 AOL과 협력해 AOL 서비스의 맞춤화된 인스턴트 온(instant-on) 버전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 인터페이스는 599달러 짜리 커넥티드 터치 패드(Connected Touch Pad) 웹 터미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웹 터미널은 지난 주 게이트웨이, AOL, 브로드컴(Broadcom), 트랜스메타가 발표한 제품으로 컨트리 스토어에서 12월 15일에 출시될 예정이며 주문은 12월 1일부터 받는다.

게이트웨이, AOL, 브로드컴(Broadcom), 트랜스메타 등은 웹 터미널을 발표할 때 299달러 짜리 커넥티드 뮤직 플레이어(Connected Music Player)도 함께 발표했다. 이 플레이어는 브로드컴의 HPNA 칩을 사용해 전화선을 통해 홈 네트워크에 접속된다.

브로드컴의 HPNA 칩을 사용해 레거시 TV 및 전화가 홈 네트워크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태블릿 어플라이언스와 접속 기기도 앞으로 출시될 것이다. 이런 기기들은 가정에 이미 존재하는 장비들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며, 네트워크에서 나오는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전환해줄 것이다.

802.11b 무선 네트워킹 기능을 갖춘 커넥티드 웹패드(Connected WebPad)라는 이름의 태블릿 어플라이언스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태블릿의 가격대는 799~1000달러가 될 것이며 그림이 그려진 키보드와 함께 나올 것이다. 게이트웨이 관계자들은 팜의 그래피티 핸드라이팅(graffiti handwriting) 기술을 웹패드에 통합시키기 위한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터치패드와 웹패드는 모두 트랜스메타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게이트웨이 관계자들은 “우리는 이것이 대단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기세가 좀 누그러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의 MS 홈에는 얼티미트 TV(Ultimate TV), 포켓 PC, MSN 컴패니온(MSN Companion) 장비를 비롯해 현재 출시되고 있는 제품들이 있다. 이런 장비들은 카테고리 3 케이블, 홈 PNA, 홈 네트워킹을 위한 802.11b 접속 등을 사용한다.

MS는 자사의 아파트를 이번 연말 시즌부터 5개월 동안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CES에서 네트워크 홈과 관련된 추가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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