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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펀드들 현금비중 대폭 늘려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유명 펀드들이 본격적인 경기침체에 대비, 현금보유비중을 대폭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성장형 펀드매니저로 미국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피터 트랩은 최근 매그니스틱스 그룹과 BAE시스템스등 첨단기술관련 주식을 대부분 처분했다.

니드햄 그로스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그는 주식처분 자금을 현금으로 보유하거나 미 재무부채권으로 나눠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의 펀드자산 총액중 현금보유비중은 지난 9월말 3.6%에서 10%로 늘어났다.

펀드거래회사인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인스티튜트' 에 따르면 미국펀드들의 현금보유비율은 현재 5%에 달하는데 이는 98년 11월 이후 2년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각 펀드들이 이처럼 현금이나 혹은 안정성이 높은 국채보유비율을 높히는 이유는 미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높은데다 당장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나스닥지수는 3월 최고치 대비 45%가 폭락한 상태다.

피터 트랩은 "미국경제 둔화조짐이 뚜렷하고 고유가와 미대선문제로 인한 향후 불확실성이 커 현금보유비중을 늘릴 수 밖에 없다" 고 말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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