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수 이미자씨 내달 평양서 공연

중앙일보

입력

트로트의 여왕으로 불리는 대중 가수 이미자(60) 씨가 12월 11일 평양에서 공연을 갖는다.

MBC 관계자들은 지난 주 중국 베이징(北京) 에서 북측과 접촉을 갖고 오는 12월 11일께 평양에서 이씨가 80명 규모의 남측 오케스트라가 함께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특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지난 8월 12일 방북한 남측 언론사 대표단과의 오찬에서 이씨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올해) 크리스마스 때 꼭 데려와 공연하게 해달라"고 밝힌 바 있어 김 위원장의 이씨 공연 참관과 면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당시 언론사 대표단과 동행했던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김 위원장이 "내가 혼자 만나면 쑥스러우니 박 장관이 부인과 함께 와 소개해 달라"며 "목란관에서 먼저 보고 품평을 한 뒤 인민들이 감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와 관련, 이씨측은 내달 11일이나 12일부터 3일동안 5차례의 평양 공연을 갖고, 이르면 같은 달 12일 김 위원장의 면담을 기대하고 있다.

또 조만간 이같은 평양 공연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9년 「열아홉 순정」으로 가수로 데뷔한 이씨는 「동백아가씨」를 비롯한 수 많은 히트 곡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편 이날 통일부 관계자는 "이씨 공연과 관련해 정부에 정식으로 방북 승인 신청서류가 접수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