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대웅제약·동아제약 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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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투자증권은 21일 최근 경기방어주로 부각되고 있는 제약업체 중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아제약 등 대형 3사에 대해 기술개발 인프라와 시장잠재력이 충분하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LG투자증권 황호성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는 지난 90년대 초부터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이 가시화되기 시작해 90년대 후반들어 기술이전은 질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진보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유한양행의 위궤양 치료제의 기술수출은 주가에 상당한 호재'라고 말했다.

그는 '소화성궤양치료제 시장은 올해 160억 달러로 예상되고 궤양치료제는 작년 미국 10대 의약품 중 1위와 4위를 기록했다'며 '위궤양 치료기술인 YH-1885를 미국 스미스클라인비첨(SKB)에 수출한 유한양행은 SKB의 글락소웰컴과의 합병예정으로 인한 판매증가로 상당한 기술이전료를 받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내 판매 1위인 소화성궤양치료제인 로섹의 특허만료기간이 내년으로 예정돼 있어 유한양행의 YH-1885는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애널리스트는 '연구개발의 조기상품화에 주력하고 있는 동아제약의 경우 진통제와 항암제, 위점막보호제 등이 현재 임상실험중이어서 구체적인 성과는 아직 미흡하지만 시장잠재력을 볼 때 경쟁력은 있을 것'이라며 '대웅제약도 연구개발은 유한양행에 뒤졌지만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를 개발중이며 다국적 제약사로의 기술수출이 성사된다면 상당한 기술료 수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의약분업 시행에 따라 의사들의 처방이 인지도가 높은 오리지널 의약품에 몰리게 되고 이에 따라서 제약사들은 오리지널 제품도입에 집중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그는 '일반인들은 인지도가 높은 약을 선호하게 되고 결국 오리지널 의약품 위주로 처방을 하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의약분업이 제약상위업계에는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중소형 제약사에는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한양행, 동아제약, 대웅제약 등 3사의 올해 경상이익률이 각각 16.1%, 10.1%, 20.7%를 기록하는 등 구조조정과 꾸준한 연구개발의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의약분업 이후 제약사들의 외상매출 회수기일도 매년 짧아지고 있어 이들 대형사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서울=연합뉴스) 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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