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 노조결성 움직임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망인 아마존닷컴에서 노조 결성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CNN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의 시애틀 소재 고객서비스 부문 종사자 4백여명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 움직임이 일고 있다면서 실현될 경우 미국 닷컴회사로는 실질적으로 처음 노조가 결성되는 케이스라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고객서비스 요원들이 해고 걱정은 없으나 근무지가 시애틀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질지 모른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노조결성 연판장이 서명을 위해 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노조 결성 움직임이 이번이 처음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아마존은 모두가 주인이기 때문에 노조가 필요없다"고 못박았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경영수익률이 극히 낮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가뜩이나 닷컴기업들이 자금난으로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결성될 경우 재정적인 타격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의 경우 지난 9월 30일 종료된 분기 매출이 6억3천800만달러인데 반해 제반비용을 제외한 수익은 고작 약 300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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