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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저축 로비 이철수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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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삼화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나무이쿼티 실소유주 이철수(53)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5월 도주한 이후 11개월 만인 3월 31일 경기 일산의 임시주거지에서 검거됐다.

검찰은 미리 발부받은 구속영장을 집행해 그를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이씨는 신삼길(54·구속)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함께 실질적으로 삼화저축은행을 운영하면서 부실대출을 주도한 데 이어 보해저축은행에서도 980억원대의 부실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신 명예회장의 부탁을 받고 삼화저축은행 퇴출을 막기 위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이씨가 무선데이터 통신기기 제조업체 씨모텍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전종화(46)씨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허위 공시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근 씨모텍 재경본부장 이모씨 등을 소환 조사하는 등 씨모텍 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사위인 전씨는 나무이쿼티의 대표이사와 씨모텍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이씨와 함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상태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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