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서브로만 9점 … 이번엔 현대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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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여자배구 최고 공격수 몬타뇨(인삼공사)도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공 앞에선 ‘괴물’이 될 수 없었다. 몬타뇨를 잡는 데 성공한 현대건설이 1일 대전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인삼공사에 3-0으로 완승했다. 두 팀은 시리즈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팔색조 서브로 인삼공사를 흔들어 놨다. 브란키차와 황연주는 강하게 때리고, 양효진과 염혜선은 낙하지점에 변화를 주며 상대 수비를 교란했다. 전날 33점을 올려 승리를 이끈 인삼공사 몬타뇨는 불안한 토스 탓에 22점에 그쳤다. 범실 5개를 저지르고 평소보다 블로킹에 자주 걸리는 등 공격 성공률이 42.55%까지 떨어졌다.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은 서브 득점 2개, 가로막기 3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서브로만 9점을 올린 현대건설은 인삼공사의 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흐트러뜨리며 1시간15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양효진은 “상대 리베로를 뺀 모든 선수를 짜증나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서브를 넣었다”며 “쉽게 이길 것 같진 않지만 3승1패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두 팀은 4일 현대건설의 홈 수원에서 3차전을 치른다.

대전=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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