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초겨울 남성복 소프트정장 선호 추세

중앙일보

입력

초겨울 패션에 있어서 여성은 복고풍으로 고급스런 취향인 반면 남성은 편안하고 멋스러운 경향이 강세다.

▶여성복〓여성스럽고 복고적인 스타일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뉴욕.밀라노.파리 등 세계의 패션을 리드하는 도시에서 발표된 2000년 가을.겨울 여성복 컬렉션의 '레이디 룩' 트렌드와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향수 어린 40~60년대 풍의 보수적인 수트와 코트.스커트 등에서 영향받은 디자인들이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이끈다.

특히 트위드와 코듀로이 등의 클래식한 소재와 헤링본(청어 뼈 모양의 무늬).하운드투스(사냥개 이빨을 닮은 무늬).스타 체크.아가일 체크 등 고풍스러운 무늬의 부활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현대적인 디자인을 가미해 세련된 스타일로 새로 내놓은 것이 특징이다.

정장은 바지보다는 스커트 타입이 선호되며, 무릎을 덮는 A라인 혹은 플레어 라인의 스커트가 강세다.

코트는 가볍고 부드러운 캐시미어 소재가 인기인데, 기존의 블랙과 카멜 아遣만?등에 레드나 스카이블루, 민트 그린 등의 색상이 추가됐다.

수트와 코트 모두 허리선에 벨트를 넣은 복고풍 디자인이 많다.

무난하게 받쳐입을 수 있는 니트류는 여전히 사랑받고 있으며, 컬러풀한 토끼털 재킷이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모피 컬러나 머플러, 베레모, 꽃 모양 코사지, 무늬 있는 스타킹, 골드 이어링 등의 액세서리를 곁들이면 감각적인 겨울 멋쟁이가 될 수 있다.

▶남성복〓기존의 딱딱한 비즈니스 정장보다는 편안하고 멋스러운 소프트 정장이 선호되는 추세다.

올 겨울 남성복 브랜드들은 포멀한 분위기는 물론 캐주얼한 차림도 가능한 정장을 앞다투어 내놓았다.

'소프트 라인' . '언-컨 수트' . '이지(ez)수트' 등의 이름을 붙인 이들은 다소 길고 슬림하며 허리선이 피트되는 재킷으로 구성된 것이 공통점이다.

어깨 라인은 부드러우면서도 강조되는 경향이며, V존이 짧아 타이나 이너웨어의 매치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게 장점이다.

헤링본이나 트위드 소재, 뒤트임이 들어간 재킷도 80년대 스타일에서 다시 찾아왔다.

전형적인 체크 패턴과 가는 줄무늬도 새롭게 변화돼 등장하며, 컬러는 회색과 브라운이 주를 이룬다.

간편한 노-타이 코디네이션도 다양하게 제안되는데, 라운드네크나 목을 감싸는 터틀넥 니트를 셔츠 대신 입으면 간편하면서도 멋지다.

코트 역시 정장과 캐주얼에 두루 어울리는 디자인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원적외선이나 향기 발산, 전자파 차단, 비타민 또는 황토 가공 등 헬스 마케팅에서 나온 독특한 제품들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선영.프리랜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