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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주는 한 그루, 함께 심으실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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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다음 달 5일 식목일을 앞두고 충청과 강원지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전국 최대 규모의 묘목단지인 충북 옥천군 이원면에서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사흘간 묘목축제가 마련된다. 이 행사에는 생산자와 유통관계자, 소비자, 지역주민이 참여해 나무 심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린다. 행사기간 중 옥천군 이원지역 550여 개의 농원에서 재배한 묘목을 시중가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원지역 청년회는 행사장 방문객에게 2년생 나무와 연산홍 등 8200그루의 나무를 무료로 나눠준다. 행사장을 방문한 어린이들에게는 수선화가 심겨진 미니화분 800개를 제공한다. 행사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접붙이기 전문가의 접목시연도 진행한다. 어린이 그림대회와 꿈나무 글짓기대회도 열려 묘목을 통해 자연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향토음식경연대회, 짚풀공예·잔디인형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고 수석·분재 전시·판매장도 설치된다.

옥천군 이원지역은 550여 농가가 150㏊의 밭에서 연간 40여 종, 1500만 그루의 묘목을 공급해 18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묘목을 나눠 주는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충남 연기군의 베어트리파크는 31일과 다음달 1일, 5일 세 차례 책을 기부하는 관람객 250개 팀에게 블랙초크베리 묘목을 나눠준다. 블랙초크베리는 봄에 하얀 꽃을 피우고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들어 조경용으로 인기가 많다. 가정에서도 화분에 심어 간편하게 기를 수 있다. 관람객이 기부한 책은 행복한 도서관 재단에 고객 이름으로 기증한다. 기증 받는 책은 2000년 이후 출간된 도서로 제한하며 월간지와 자격시험 도서 등은 받지 않는다.

 강원도 춘천시는 30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선착순으로 삼천동 수변공원에서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연다. 선착순으로 나눠줄 나무는 매실나무와 연산홍, 자산홍 등 1만 그루로 1인당 3그루씩이다. 동해시도 30일 오후 2시 천곡동 동해웰빙레포츠타운(옛 종합운동장)에서 내 나무 갖기 캠페인으로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매화나무 3800그루, 영산홍 3700그루를 준비해 1인당 각각 1그루씩을 나눠준다. 동부지방산림청과 강릉시는 30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감나무 등 20여종, 1만5200그루를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중부지방산림청은 31일 대전 유성구 계룡산국립공원 수통골에서 탄생목(木) 심기 행사를 연다. 온 가족이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출생 2년 이내 유아가 있는 52가정, 200여 명이 참가해 아이 이름으로 수통골 야산에 나무를 심게 된다. 행사에서는 숲 해설과 산림문화를 체험하는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중부지방산림청은 나무에 이름을 부착하고 안내판을 설치, 가족들이 찾아와 나무를 가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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