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단위 일정 짠 박근혜, 초접전지 16곳 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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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4·11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오전 11시 서울 청계광장.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유세차량에 올라 홍사덕(종로)·정진석(중구) 후보 사이에 섰다. 마이크도 잡았다. 박 위원장은 “정치가 국민의 삶을 잘 챙겼어야 하는데 정말 죄송하다”며 “새누리당은 과거를 반성하고 새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대 국회가 열리면 민생문제 해결에 시간이 모자랄 지경인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폐지하자고 싸우고, 한·미 동맹을 해체하겠다고 싸우고, 해군기지 때문에 싸우면 어떻게 하겠나”고 목청을 높였다.

 이후 그는 서울 제기동에서도, 암사역 사거리에서도 마이크를 잡았다. 일정도 ‘오전 9시45분 신정 네거리, 오후 5시5분 상대원 시장’ 등 5분 단위로 촘촘히 짰다. 오전 8시 권영세 사무총장(영등포을) 지역구에 있는 대림역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오후 6시 이종훈(성남 분당갑) 후보 지역인 야탑역 앞의 차량유세까지 서울 중·동부와 경기 동·남부 16개 지역구를 돌았다.

 그가 선거운동 첫날을 수도권에 할애한 것은 이곳이 초경합 지역이기 때문이다. 30일 대전·충청을 유세 지역으로 꼽은 것도 같은 이유다. 당내에선 그가 나서면 지방에선 많게는 6~7%포인트까지 지지율이 오른다는 말이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방송연설을 통해 재외국민에게도 한 표를 호소했다.

손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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