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도 마르크화를 공식화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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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독일 마르크화의 영향력이 남동부 유럽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유고 연방에서 독립을 추진중인 몬테네그로 공화국은 13일부터 마르크화를 유일한 법정 화폐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몬테네그로는 지난해 11월부터 유고의 디나르화와 마르크화 두가지를 법정 화폐로 사용해오다가 1년만에 마르크화로 단일화한 것이다. 이를 위해 몬테네그로는 독자적인 중앙은행을 설립, 외환보유고를 관리하도록 했다.

코소보 지역에서도 유엔 임시행정기구에 의해 지난해 9월부터 마르크화가 공식 화폐로 사용되고 있다.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95년 11월 내전 종식과 함께 마르크화와 디나르화 두가지를 법정 화폐로 쓰고 있다.

폴란드.체코.헝가리 등에서도 마르크화는 해당국 화폐와 함께 사용되고 있다.

2002년 1월 마르크화가 유로화로 대체되면 이들 지역도 유로화 가입과 상관없이 유로화를 공식 화폐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이 마르크화를 鞭?통화로 채택하는 것은 ▶이 지역에 대한 독일 경제의 영향력이 엄청난데다 ▶세르비아 공화국이 주도하는 유고 연방의 경제정책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 지역에서 주요한 사회간접자본 공사는 대부분 독일 자본과 기술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교역량에 있어서도 독일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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