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돈키호테〉한미 합작으로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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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흥행을 위해서 유명배우를 캐스팅 하듯이 애니메이션에도 흥행을 위해서는 캐릭터의 인지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애니메이션 제작에 따른 부가사업부분은 너무나도 방대하기 때문에 캐릭터 상품 사업을 생각한다면,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모험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라 할 수 있는 성서의 '다윗'을 애니메이션에 맞게 각색한 〈The King〉을 제작해 내년 초 극장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투니파크에서, 이번에는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명작 〈돈키호테〉(Don Quixote)를 들고나왔다.

50대 50으로 미국 하이프레이즈 애니메이션사와 공동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을 하고 있는 투니파크는 13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새롭게 제작되는 장편 애니메이션 〈돈키호테〉(Don Quixote)의 데모를 선보였다.

새롭게 제작하고 있는 장편 〈돈키호테〉는 13세 이하의 세계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인지도 있는 캐릭터와 모험이야기를 결부해 준비한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돈키호테〉도 〈The King〉과 같이 캐릭터가 무척 서구적이다.

"세계시장을 겨냥하다 보니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캐릭터의 이미지는 배제되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와 표현 군데군데 한국적인 표현을 넣어 아주 이국적인 느낌을 들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합작사인 미 하이프레이즈에서 메인 캐릭터를 그렸다. 한국적인 것 보다 전세계의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데 중점을 둔 것. 그리고 서브캐릭터 디자인은 투니파크에서 맡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적으로 캐릭터는 미국의 코믹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닮아있다.

이 작품은 캐릭터뿐 아니라 음악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제작사측는 어린이들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주제가와 캐릭터라는데 중점을 둔 것이라고 밝힌다.

〈돈키호테〉는 원작의 큰 줄기에 숲속의 요정이나 바위 괴물 등을 등장시켜 코믹적인 내용과 모험, 환상적인 느낌을 살리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선녹음 방식이라 입모양이 거의 맞추어져 있겠지만, 국내 개봉은 더빙으로 할 계획이다. 13세 이하 어린이층이 타겟이라 이들이 자막을 읽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85분 분량에 제작비 90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이 애니메이션은 전통적인 이야기이지만, 2D와 3D를 모두 사용했다. 2001년 10월 개봉을 목표로 현재는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를 완료해 약 30% 완성한 단계. 거의 완성한 〈The King〉은 올해말이나 내년 초 개봉할 예정이다.

투니파크는 이외에 13편의 TV시리즈 〈돈키호테〉와 함께, 극장용 〈바벨론제국〉과 〈엔젤스워〉, TV시리즈 〈플라이키즈〉 〈프러블럼 패밀리〉〈드림 키퍼즈〉도 제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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