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열기 속으로〉외 주말의 TV 토요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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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열기 속으로 - EBS 밤 10시30분

인종차별에 맞서는 흑인형사

인종적 편견이 강한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 작은 마을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수사를 위해 필라델피아에서 살인사건 전문 형사 버질 탑스가 파견되는데, 문제는 버질이 흑인이라는 점. 버질을 맞는 마을 보안관이나 마을 시장의 태도에서 흑인에 대한 편견이 적나라하게 나타난다.

버질이 당당하고 전문적인 태도로 수사를 벌여나가자 흑인이라는 이유로 그를 이름 대신 보이' (boy) 라고 부르던 보안관은 어느새 호칭을 '버질' 로 바로잡아간다.

캐나다 출신 노먼 주이슨 감독은 감상적인 태도를 일체 버리고, 차분한 접근으로 인종차별의 현실을 비판한다. 버질 역을 맡은 시드니 포이티어의 냉정하고 차분한 연기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아카데미 주연상은 보안관 역의 로드 스타이거에게 돌아갔다.

아카데미 작품상 등 5개 부문 수상작. 원제 In the Heat of the Night.1967년작. ★★★★ (출처 : 믹 마틴과 마샤 포터의 비디오영화 가이드 2000.만점 ★5개)

콘 에어- KBS2 밤 10시40분

죄수 수송기 공중납치

우연한 싸움에 말려들어 사람을 죽인 유격특전대원 출신 카메론은 8년만에 가석방 허가를 받아 집으로 향한다. 고향가는 길에 비행기를 얻어타게 된 것까지는 좋았는데, 마침 이 비행기는 온갖 흉악범이 다 모여 있는 죄수 수송기였던 것. 탑승자들은 냉혹한 범죄자 사이러스의 주도하에 비행기를 탈취, 일종의 탈옥을 감행한다.

카메론은 건강이 나쁜 동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탈취범들에게 협조하는 척 하면서 상황을 바로잡으려 분투를 벌인다. 제목인〈콘 에어〉는 〈콘빅트 에어라인 (Convict Airline)〉 , 즉 죄수 수송기란 뜻. 니컬러스 케이지.존 쿠잭.존 말코비치.스티브 부세미 출연. 사이먼 웨스트 감독. 1997년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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