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불안에 미국 3대지수 내림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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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주가는 9일(현지시간) 에도 플로리다주의 재검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앨 고어 민주당 후보 진영이 플로리다주에서 무효화된 투표용지 문제를 공식 거론하는 등 정치쟁점화 하면서 투자분위기를 크게 위축시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 때 각각 2.6%, 4.5%씩 폭락하는 상황까지 갔으나 오후장 후반에는 지수가 어느 정도 회복됐다.

다우존스 지수는 72.81포인트(0.67%) 하락한 10,834.25에 장이 마감됐으며 나스닥 지수는 31.35포인트(0.97%) 떨어진 3,200.35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15포인트(0.65%) 밀린 1,400.13에 거래를 끝냈다.

정치적 불확실성 외에도 월트 디즈니와 IBM 등 우량기업이 경영실적 부진을 공시하면서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디즈니의 경우 ABC방송의 광고수주 감소로 수익악화가 예상된다는 공시와 함께 주가가 거의 15%나 빠졌다.

인터넷 관련 기업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담배, 제약, 에너지주 등 소위 '부시주'도 떨어졌다.

반면 반도체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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