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후보 188명 42%인 79명이 여성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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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호 01면

4·11 총선의 비례대표 후보자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전과 기록이 있고, 또 같은 비율로 군에 갔다 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 최종 집계한 비례대표 등록 현황에 따르면 20개 정당에서 등록한 188명 중 38명(20.2%)이 전과 기록을 갖고 있었다. 군 복무를 하지 않은 후보자는 대상자 109명 중 24명(22%), 최근 5년간 세금을 체납한 경력이 있는 후보는 26명(13.8%)이었다. 전체 등록자 188명 중 여성 후보는 79명으로 42%다. 경력은 기성 정치권에서 활동한 정당인이 가장 많아 92명이었다. 정당별 등록 후보자 수는 새누리당이 44명, 민주통합당 38명, 자유선진당 16명, 통합진보당 20명, 창조한국당 4명 등이다.

전과 기록의 경우 정당별로는 통합진보당이 전체 20명 중 11명으로 절반을 넘겨 가장 많았고 비율도 높았다. 2005년 평양에서 출산한 황선 후보와 서기호 전 판사 등 11명 모두 국가보안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 공안 관련 법률을 위반했다. 이어 민주통합당 8명, 자유선진당 1명 순이다. 새누리당에선 전과 기록 후보자가 없었다. 전과 기록이 가장 많은 후보는 장기표 정통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반공법·국가보안법·집시법 위반 등 모두 네 차례였다. 정통민주당 등 군소 정당에선 사기나 장물취득, 특수절도, 횡령 등의 전과자 8명이 등록했다. 세금 체납 기록이 있는 후보들은 새누리당 8명, 민주통합당 3명, 자유선진당 2명, 통합진보당 4명이다.

비례대표 후보들이 신고한 재산 평균액은 15억3124만원으로 30억원 이상의 재력가들이 22명(11.7%)이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22억2483만원, 민주통합당 6억4134만원, 자유선진당 40억4349만원, 통합진보당 2억9145만원이다. 재산 신고액 1위는 자유선진당 8번 순위의 안대륜(에코포레그룹 명예회장) 후보로 377억9032만원이다.

진보신당 비례대표 6번인 귀화 한국인 박노자(39·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 후보는 가족관계증명서에 등재된 이름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중앙선관위 결정에 따라 ‘티코노프 블라디미르’라는 이름으로 출마하게 됐다.

한편 전날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총선 지역구 후보자 928명 중에선 186명(20%)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돼 전과 기록 비율은 비례대표와 지역구 후보자가 비슷했다. 또 지역구 후보자들 중 군대를 가지 않은 후보는 151명으로 17.5%였다. 지역구 경쟁률은 전체 246개 선거구에 928명이 출마해 3.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비례대표는 총 54석으로 3.48대 1이다.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3월 25일자 기사에 '비례대표 후보 188명 42%인 79명이 여성"이라는 제목으로 새누리당 서미경 후보가 부채만 5억 4587만원을 신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중앙 선관위의 전산입력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이며 서미경 후보자의 재산신고액은 1억9957만5000원인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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