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택배업체들 '음주운전차'까지 배달

중앙일보

입력

택배업체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업체마다 이색적인 상품을 내걸고 고객 끌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택배(1588-2121)는 지난달 초 중소택배업체인 서현물류와 손잡고 24시간 내에 축하전보.도서상품권.문화상품권 등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국번없이 115로 전화만 하면 된다. 상품권 금액과 택배료 1천원은 전화요금에 합쳐 나온다.

이달말에는 기숙사 택배를 시작한다.

택배 업무부의 김용훈 차장은 "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포장박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며 "택배료도 일반택배보다 최고 30% 싸다" 고 말했다.

금강산 여행객을 위한 택배를 비롯해 특산물 택배.골프 택배.스키 택배도 있다.

대한통운(1588-1255)은 경조 택배.골프 택배.배낭 택배.기숙사 택배.스키 택배 등 10여가지 이름으로 고객을 끌고 있다.

경조 택배는 결혼.장례 등 주변 애경사에 경조금을 보내주는 서비스다. 전화 한 통이면 원하는 곳에 부조금을 전해준다. 신속한 배달을 위해 전담 직원을 따로 두고 있다.

택배료는 서울 시내 1만2천원 시외 1만8천원으로 일반 택배에 비해 40% 정도 비싸다.

골프장까지 장비를 배달하는 골프 택배는 비용이 1만3천원이다. 별도의 골프가방 커버를 이용해 최대한 안전하게 운반하기 때문에 요금이 다소 비싸다. 스키 택배는 스키.부츠 등 스키용품을 스키장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다. 요금은 1만원이다.

㈜한진(1588-0011)은 골프 택배와 스키 택배 등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마케팅팀의 신동철 과장은 "스키 택배의 경우 교통체증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스키장에 가려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골프 택배는 제주도 등지로 가려는 단체손님들이 애용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음주한 운전자의 차량을 트럭에 실어 집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가수 서유석씨가 지난 7월 설립한 츄츄카택은 음주운전차량 택배전문회사다. 기본요금이 2만원이고 1㎞에 1천원의 요금을 받는다. 서울 시내의 경우 최고 3만5천원 정도면 된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