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미국 제43대 대통령 당선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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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특집 (http://www.joins.com/series/election)

조지 W.부시 공화당 후보가 막판까지 대접전을 벌인 끝에 앨 고어 민주당 후보를 가까스로 누르고 극적으로 제43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부시 후보는 7일 실시된 미국 대선에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주에서 아슬아슬하게 고어 후보에 승리,새 백악관 주인이 됐다.

당초 CNN방송의 출구조사 결과와는 반대로 부시 후보가 플로리다주에서 줄곧 앞섰으나 개표율이 90%를 넘어가면서 고어 후보가 격차를 좁히며 따라와 한때 역전의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부시는 끝내 고어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집권에 성공했다.

이날 오후4시20분 현재(이하 한국시간) 선거인단 246명을 확보하고 있던 부시와 249명을 확보하고 있던 고어 후보 둘다 2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주를 차지하면 과반인 270명을 넘어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부시의 승리로 공화당은 부시 후보의 아버지 조지 부시 전대통령에 이어 8년만에 다시 집권하게 됐다.부시 당선자는 내년 1월20일 딕 체니 부통령 지명자와 함께 공식 취임한다.

이날 개표 초반 계속 앞서 나가던 고어는 이른바 '빅2'로 불리우는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를 고어에 내주며 한때 역전당했으나 최대 접전지역이었던 플로리다주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CNN의 잠정 중간집계에 따르면 부시 후보는 몬태나·아이다호·유타·뉴햄프셔·노스 다코다·사우스 다코다·와이오밍·네브라스카·루이지애나·테네시·오하이오·오클라호마·미시시피·캔사스·텍사스·인디애나·켄터키·사우스 캐롤라이나·노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조지아·앨라배마주 등 중·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고어 후보는 미네소타·뉴욕·펜실베이니아·버몬트·미시간·일리노이·뉴저지·매사추세츠·메릴랜드·코네티컷·델라웨어·워싱턴DC주 등 북동부 지역과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우세를 보였으나 석패했다.

한편 뉴욕 상원위원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은 공화당의 릭 라지오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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