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산만한 아이, 꼭 ADHD 탓일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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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또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산만하고 주의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엄마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닌지 걱정한다. 한의학에서는 아이가 집중력이 현저히 낮고 산만한 이유로 ‘곤열(困熱)’을 꼽는데, 몸속의 열을 스스로 풀어내기 위해 아이가 부산스럽게 움직인다고 여긴다.

심장에 과도한 열이 쌓이면 산만해져

아이누리한의원 평촌점 정아름누리 원장은 “우리 몸의 음양(陰陽)의 균형이 깨져서 양의 기운을 억제할 수 없는 상태일 때, 또 오장육부 중 심장, 간, 비장, 신장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도 기운의 소통이 잘 안 될 때 ADHD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오장육부 중 열이 가장 많은 장부는 심장인데, 한의학에서 심장은 정신적인 활동에 관여한다. 심장의 생리기능이 정상이면 의식이 맑고 사고력이 빠르며 학습 자극에 대한 습득도 빠르다. 반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오래 병을 앓았다면 기혈이 허약해져 정신이 불안정해지며 자극에 대한 반응이 느려지면서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몸에 필요한 정기를 만들어내지 못해 늦잠을 자거나 오전 내내 잠에 취한 것처럼 몽롱해 보인다.

머리와 등에서 땀이 많이 나고, 이불을 잘 덮지 않으며, 잘 때도 서늘한 벽이나 창가 옆, 맨바닥에서 자려고 한다. 늘 피곤한 상태라 정서적으로 불안정해 손톱을 자주 물어뜯거나 눈을 자주 깜박이는 틱(tic),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과잉행동을 하는 ADHD를 보일 수 있다.

비염 축농증도 무시하지 못할 원인
아이가 산만한 이유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비염 축농증과 같은 오래된 콧병이 있어도 아이의 행동이 부산스럽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실제로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한의원을 찾는 아이들 중 5명 중 1명은 ADHD가 의심될 정도로 산만한 모습을 보인다.

아이누리한의원 평촌점 정아름누리 원장은 “아이들은 코에 문제가 생기면 비도가 좁아져 호흡량이 줄고, 적어진 호흡량 때문에 몸속에 산소량이 부족해져, 성격이 산만해지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아이의 산만함의 원인이 되는 이유는 또 있다. 축농증은 부비동염이라고도 한다. 부비동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잦은 감기로 비염이 지속되면서 부비동의 입구가 막히고 그 안에 세균이 번식하게 되면서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이 염증이 독소를 발생시키고 신경을 자극해 아이를 우울하게 하기도 하고, 화를 잘 내게 하기도 하고, 지구력이 떨어지게 하기도 하고, 집중력을 약하게 만들어 산만한 행동을 하게 한다.

잠재된 원인 해결하면 행동 교정 가능
아이의 산만함이 ‘코’ 때문이라면 원인 증상인 비염과 축농증을 치료해야 한다. 코 상태가 좋아지면 숨쉬기 편해져 아이의 집중력이 한결 향상된다. 아이가 산만한 증상을 보이면서 잦은 코감기나 비염, 축농증을 앓고 있다면 잠재된 원인 질환을 치료해주는 것만으로 부주의한 학습태도나 행동이 많이 교정될 수 있다.

반면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며, 항상 움직이고 설치고 말이 많으며, 다른 아이들을 공연히 괴롭히고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 또 자기 또래에 비해 미숙하고 울기도 잘하고 화도 잘 내는 아이라면 정말 ADHD일 수도 있다.

이 경우 한방에서는 몸속에 비정상적으로 쌓여 있는 열기를 소통시켜 오장육부의 기운과 기혈순환을 안정시키는 치료를 하게 된다. 머리를 맑게 해줌으로써 행동이 차분해지고 집중력이 개선될 수 있다.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평촌점 정아름누리 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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