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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명쇼핑몰 상품, 서울·분당·일산서도 산다

중앙일보

입력

이곳 저곳 서핑하던 중, 바나나리퍼블릭(www.bananarepublic.com)이란 사이트에서 마음에 쏙 드는 구두를 발견했다. 구매를 하려고 했더니, 미국 주소 외에는 선택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어떻게 할까?
인터넷이 국경 없는 세상을 만들어 준다고 하지만, 외국 물건을 구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인터넷 쇼핑몰은 대개 서적 등 일부 상품 외에는 해외배송을 실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쏟아지는 정보 덕에 ‘눈’은 높아졌는데, 정작 살 수가 없으니 ‘그림의 떡’일 뿐이다

. SK글로벌이 세계적인 민간우편·통신사무 체인업체인 美 MBE사와 제휴해 서비스하고 있는 ‘GMBE’(Global Mailbox Express)를 이용하면 더 이상 마음만 태우지 않아도 된다. MBE는 전세계 62개국에 4천3백개의 매장을 가진 세계 최대의 민간우편 프랜차이즈 업체. SK글로벌은 압구정·교대·삼성동 코엑스점에 이어 지난 19일 홍대점을 오픈했고, 올 연말까지 분당·일산점 등 3개의 점포가 더 문을 연다. 내년에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거점을 만들고, 5년내 전국 각지에 5백개의 가맹점을 개설하겠다는 목표다.

한국에 있는 MBE 매장이나 홈페이지(www.mbe.co.kr)에 회원으로 등록하면 무료로 ‘미국 주소’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 주소로 물품을 구매하면, 물품이 자동으로 한국으로 운송된다. 본인이 원하는 한국 MBE 매장에 가서 물건을 찾으면 끝.

물품 대금은 인터넷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미국에서 한국까지의 운송료와 통관 비용은 MBE 매장에서 물건을 찾을 때 지불한다. 근처에 MBE 매장이 없다면 택배 서비스로 집까지 배달시킬 수도 있다. 운송료도 일반 DHL 서비스를 이용할 때보다 저렴하다. 1kg 상품을 DHL로 운송할 경우 6만2천원이 들지만, GMBE를 이용하면 1만6천5백원이면 된다.

SK글로벌 MBE팀의 박준영 대리는 “8월에 서비스를 시작해서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사용자와 구매품목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힌다.

“여성 고객들은 한국에 없는 브랜드의 화장품이나 옷을 많이 구매합니다. PC관련 부품이나 노트북 등 세율이 낮은 전자제품 구매도 많은 편이죠.”

아직 초기단계지만 GMBE를 이용해 구매하는 물품은 다양하다. 유아용 장난감이나 비타민 등 건강 보조제, 최신 컴퓨터용품이 인기 상품. 특정 물품을 수집하는 마니아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MBE에서는 이와 함께 ‘우편물 발송 대행 서비스’와 소호 창업자들을 위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PC와 회의실 대여 등 ‘사무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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