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건립공사가 20일 시작됐다. 가스공사는 이날 오후 대구시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건립 부지에서 조석 지식경제부 차관,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열었다. 가스공사는 대구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12곳 중 직원 수와 자산 등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가스공사 사옥 건립에는 1660억원이 들어가며 2014년 말 완공 예정이다. 전체 부지 7만9711㎡(건축 전체면적 8만769㎡)에 지하 2층, 지상 11층의 본관과 숙소(298가구)로 나뉘어 건립된다.
사옥은 친환경 건물로 꾸며진다. 옥상과 주차장 등에 1398㎾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업무공간의 전등을 밝히는 데 사용한다. 또 지하 200m의 지열을 이용해 전체 냉·난방의 20%를 충당하기로 했다. 주민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수영장·농구장·축구장·테니스장·피트니스센터 등을 만들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공급 및 해외 가스전 개발사업 등을 하는 공기업으로 임직원 2934명에 연매출은 28조2548억원(2011년 말 기준)이다. 경기도 분당의 본사에서 대구로 이전하는 임직원은 832명이다.
주 사장은 “사옥 착공은 가스공사와 대구 지역사회의 동반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대구혁신도시는 신서동 일대 421만6000㎡에 조성 중이며 현재 공정률이 77.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1개 공공기관(중앙 119구조대는 달성군에 건립) 중 한국감정원·중앙신체검사소·한국산업단지공단 등 3개 기관의 사옥이 착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