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소·침착 … 캐서린 첫 연설 “Good”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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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영국 윌리엄 왕자의 부인 캐서린 미들턴 왕자비가 첫 대중 연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들턴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이 후원하고 있는 영국 동부 서퍽주 입스위치의 어린이 병원 ‘더 트리하우스’ 개소식에 참석했다. 그는 3분 동안 연설하며 침착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미들턴은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이뤄낸 성과는 엄청난 것”이라며 “내 집처럼 편한 이곳은 환자와 가족들이 가장 소중한 시간 동안 가능한 한 평범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생명줄 같은 곳”이라고 격려했다. 미들턴은 리셉션 행사에서 “대중 앞에서 연설한다는 것은 정말 조마조마한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들턴이 입은 파란 드레스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영국 의류브랜드 레이스(Reiss)의 139파운드(약 24만원)짜리 드레스로 2010년 미들턴의 어머니 캐럴이 공식석상에서 입었던 옷이다.

많은 언론은 미들턴의 이날 연설을 1981년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첫 대중연설과 비교했다. 당시 다이애나는 웨일스 수도 카디프에서 영어와 웨일스어로 첫 연설을 했다. 시의원 등 귀빈들이 가득찬 웅장한 회의실에 선 다이애나는 지금의 미들턴과 달리 기죽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다이애나는 적어준 대로 읽었고, 미들턴은 직접 손으로 원고를 썼다는 점도 다르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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