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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청년 취업률 OECD평균 이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리나라 청년층의 취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수준보다 크게 뒤지는 등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9월30일부터 10월9일까지 전국 15∼29세 학생과 비학생 남녀 9천25명을 상대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 연령층의 평균 취업률(학생은 아르바이트 포함)은 47.9%였으며 실업률은 29.7%, 비경제활동인구비율은 22.4%였다.

연령대별로는 ▲15∼19세의 취업률은 18.9%, 실업률은 29.3% ▲ 20∼24세는 취업률 49.5%, 실업률 33.3% ▲25∼29세는 취업률 69%, 실업률 15%였다.

성별로는 남자가 취업률 45.1%, 실업률 30%이고 여자가 취업률 50.8%, 실업률 27.3%였다.

연령대별 실업률의 경우 OECD 평균이 15∼19세가 6.5%, 20∼24세가 12.8%, 25∼29세가 14%에 그치고 있는데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특히 실질적인 청년 실업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학생과 비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한 `비학생의 취업률'은 OECD국가의 평균 취업률을 훨씬 밑돌고 있다.

20∼24세 한국청년의 24.6%만 취업을 하고 있는 반면, OECD 국가에서는 46.3%가 취업했고, 15∼19세는 우리나라가 3.0%인 데 반해 OECD 국가는 11.6%이고, 25∼29세는 한국이 62.8%인데 비해 OECD국가가 68.1%였다.

직능원은 한국 비학생층 청년의 취업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우리 청소년의 독립시기가 전통적으로 서구에 비해 늦은데다 지난 97년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이후 경제상황이 악화된 영향도 상당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전공유형별로는 실업자의 21.7%가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이었고 다음이 공학, 자연, 상경.법 계열 등의 순이었다.

취업자 업종별 분포는 정보통신.컴퓨터 분야가 30.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교육보건서비스업 19.0%, 제조업 13.1%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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